대한예수교 장로회
신년인사

해마다 이맘때면 넘쳐나는 것들이 있습니다. 새로운 계획과 각오와 결심들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계획과 결심을 하셨습니까?

 

하나님의 자녀들이든지 세상 사람이든지 마음의 중요성을 알고 있습니다. “정신일도하사불성(精神一到何事不成)”이라 했고, “세상만사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했습니다. 세상 사람들도 모든 경영이 마음에 달려있음을 알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잠언 4:23절에서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고 하십니다. 이처럼 사람은 마음경영에 따라서 모든 것이 달라집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하기를 ‘사람들의 인간성이 변화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하지만 자신의 인간성을 변화시키려고 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사람들이 저마다 이중 잣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즉 똑 같은 일도 자신에게 적용되면 정당화가 되지만 다른 사람에게 적용되면 불법이 된다는 억지입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우리나라에 지도자가 없다고 탄식하는 자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물이 없는 것은 우리가 인물이 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인물이 없다고 탄식하지 말고 너 자신이 인물이 되려고 노력하라!”

 

이것이 성경적 사고방식입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다른 사람을 지적하고 흉보거나 다른 사람에게 일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행동하여 본을 보이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세상에서의 마지막 유월절 식탁을 대했을 때, 제자들은 서로 자신이 높다고 생각하면서 누군가가 자신의 발을 씻어주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들의 생각아시는 주님께서 허리를 동이시고 친히 대야에 물을 떠 오셔서 제자들을 찾아가며 발을 씻어주셨습니다. 그런 다음에 자리에 앉으셔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주와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세상이 더럽다고, 믿을 사람이 없다고 탄식하지 말고 자신이 바르게 살면서 신뢰를 심어가야 합니다. 이것이 빛이며 소금인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그리스도인이 항상 기뻐하고 감사하는 것은 모든 일이 잘 되고 환경이 좋기 때문이 아닙니다. 이 세상뿐만 아니라 모든 삶을 하나님이 주관하시며 구원을 이루시기 때문에 주님을 신뢰하며 기뻐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가장 많이 위로할 수 있는 사람은 근심 걱정이 없는 사람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런 사람은 삶에서 느낀 것이 없기 때문에 그들을 이해할 수도 없기에 감동을 줄 수 없는 이론적인 위로를 할 뿐입니다. 그러나 인생의 쓰라린 실패를 경험하고 고통을 겪어본 사람은 상대방을 이해하기 때문에 조용히 손을 잡아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주님께 받은 위로가 바로 이런 것입니다. 우리보다 더 큰 고난을 겪으셨으며 저주의 죽음까지 맛보신 주님께서 우리의 모든 사정을 이해하시며 위로하십니다. 우리는 주님께 받은 이 위로로 사람들을 먼저 위로하며 내가 먼저 낮아지고 섬김을 다하여야 합니다. 이것이 주님을 따르는 제자로서의 본이 되는 삶이며 주님의 기쁨이 되는 삶입니다. 2021년에는 세상이 밝아지도록 우리 이렇게 살아봅시다. 

늘푸른 배의신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