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대복칼럼

행복한 가정만들기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3,690회 작성일 2003-05-03 22:17
♡♥♡ 행복한 가정 만들기

오늘은 가정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가정은 사회를 이루는 기본 단위입니다. 가정이 병들면 사회가 병듭니다. 가정에 기쁨이 있고 행복이 있으면 사회는 그만큼 아름다워집니다.
우리나라의 가정은 어떠하다고 생각합니까? 자녀들을 끔찍이 사랑하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자녀들의 가정에 대한 만족도가 꽤나 높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자녀에 대한 부모들의 열성이야 다 아는 것 아닙니까? 치맛바람으로 대변되는 교육열은 세계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없고, 각종 학원에 과외, 조기교육, 조기유학 등 자녀를 향한 부모의 열정은 끝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 통계를 한 번 주목해 보십시오. 어느 리서치 기관에서 전국의 약 1,700명의 학생, 노동청년 및 무직청년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습니다.
이 조사에 의하면 부모와의 대립을 가진 경험이 있는 사람이 전체의 45%로 나타났습니다. 그 의견대립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공부’와 ‘진학 문제’로 지적되었습니다.
특히 우리 청소년은 다른 나라에 비해 가정에 대한 만족도가 낮았습니다. 각 국에서 청소년들을 표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가정에 만족하고 있는 청소년의 비율이 12개국 가운데 한국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참으로 아이러니(irony) 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부모들의 높은 교육열에도 불구하고 자녀들은 가장 큰 불만의 요소로 공부와 진학 문제를 꼽았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지 않습니까?
만일 아이들에게 쏟아 붇는 열정의 반만이라도 노부모님들께 쏟는다면 예전의 동방예의지국의 명예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노부모를 홀대하는 모습을 자녀들이 본받은 것은 아닐까요?
고려장이 있던 시대에 늙으신 어머니를 지게에 지고 산 속에 버려두고 내려오던 아버지 뒤로, 아들이 할머니를 지고 갔던 지게를 지고 옵니다. 이유는 나중에 아버지가 늙으면 버리기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굳이 고려장 시대의 이야기를 되새기지 않더라도 부모의 언행이 자녀에게 가장 강력한 무언의 교육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자녀에게 쏟는 열정만으로는 아이가 바르게 자랄 수 없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 한 토막입니다.
한 어린 소년이 아버지께 질문을 했습니다.
“아빠, 전쟁은 무서운데 어른들은 왜 전쟁을 하나요?”
아버지는 현명한 대답을 하고 싶어서 잠시 생각하다가
“얘야, 네가 알아듣기는 참으로 어려운 이야기이다. 그러나 한 가지 예를 들면, 1914년에 일어났던 세계전쟁은 독일이 벨지움을 공격하면서 시작되었단다.”
라고 설명을 시작했습니다. 옆에서 듣고 있던 아내가,
“여보, 아이에게 가르치려면 진실 되게 바로 알려야죠. 그 전쟁은 처음에 누군가가 살해되어 복수하고 또 복수하다가 시작된 거죠”
라면서 남편의 말을 가로막았습니다. 아이 앞에서 말을 빼앗긴 남편은 화를 내면서 ‘아이에게 적절하게 전해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아내는 ‘진실하게 전해야 한다.’며 서로 언성을 높이다가 아내가 먼저 문을 꽝 닫고 나가버렸습니다.
이 광경을 보고 있던 아이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전쟁이 왜 시작되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
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부모들에게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부부들에게는 교회가 주님께 복종하듯이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하고, 주님께서 교회를 위하여 자신의 몸을 주신 것처럼 아내를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즉 가정의 평화와 행복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가능한 것입니다. 세상적인 욕망이 담겨진 부모와 자녀, 부부의 관계는 결코 평안도 없고 만족도 없습니다.
이제 자녀를 통하여 자신의 만족을 얻고자 하던 일들을 그치고 주님께 맡기심이 어떨는지요? ‘자녀의 장래를 위해서’라는 어설픈 핑계는 이제 버려야 합니다. 진정으로 아이의 장래를 위한다면 부모가 먼저 순종과 섬김과 사랑의 본을 보이십시오. 그리고 가정에 주님을 가장(家長)으로 모십시오. 그리하면 사랑과 행복이 가득한 가정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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