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대복칼럼

아름다운 생애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3,917회 작성일 2003-04-26 23:14
♡♥♡

사람들의 눈동자가 생동감 있게 반짝일 때가 언제인지 아십니까?
삶의 목적이 있고 의미 있는 생활이 이루어질 때가 사람의 눈동자는 생기가 돕니다. 특히 그 의미 있는 일이 진정한 소망일 때에는 눈동자가 빛이 납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하는 일이 잠간 있다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소망이 되기 때문입니다.

스페인의 ‘프랑코’ 총통이 세상을 떠나며 남긴 말이,
“나는 하나님께로 돌아갑니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자신의 생애가 하나님 앞에서 행해졌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당시의 스페인은 날마다 혁명이 있어나는 그런 시대였습니다. 그는 혁명으로 소용돌이치는 세대 속에서 수십 년을 살면서 스페인의 경제 질서를 오늘에 이르는 수준으로 올려놓았습니다.
그는 유서에서도,
“나에게 원망 살만한 것이 있었던 여러분이여, 나를 용서해 주시오.”
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그는 마지막까지 깨끗한 생애를 남기고자 했습니다.

신실한 신앙인이었던 윤동주 시인의 시 중에 서시(序詩)가 있습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후서4:7-8절에서 고백합니다.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 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니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니라.”
참으로 아름다운 고백들입니다.
아마도 진실한 삶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하나님 앞에서의 깨끗한 삶을 동경할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움이 없고 사람 앞에서도 깨끗한 삶을 살려면 결단하고 실천하는 신앙을 소유해야 합니다. 이것이 실천적인 신앙입니다.
하나님 앞과 사람 앞에서 아름다운 신앙의 삶을 위해서는 다른 사람을 깊이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딸 셋과 함께 사는 여 성도가 있었습니다. 생활이 그리 넉넉하지도 않으면서도 고아원에서 어린 여자 아이를 데려와서 양녀로 삼았습니다. 그 어머니는 딸들에게
“이 애를 동생으로 알고 너희들이 같이 사랑해주어라.”
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어린아이가 낯선 곳에 와서 그런지 계속 울었습니다. 세 딸들이 그 아이를 위해서 인형도 갖다 주고, 먹을 것도 주고, 좋은 옷도 입히면서 별 방법을 다 썼지만, 이 어린아이의 울음은 그치지 않았습니다.
사흘이 지났을 때에 마침내 제일 큰 언니 되는 아이가 너무 답답하고 어찌할 바를 몰라 하면서,
“너 왜 우니? 어떻게 해줄까?”
하고는 같이 붙들고 울었습니다. 둘이서 한참 울다가 같이 쓰러져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잠이 깨고 나서도 아이는 울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로 아이는 우는 일이 없었습니다.

아이는 자신이 혼자라는 마음을 이 새로운 가정에 와서도 떨치지 못했던 것입니다. 비록 새 옷과 먹을 것과 잠자리 등 모든 것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좋았지만 마음의 빈 자리만을 채울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모두가 남이었으니까요.
그런데 부둥켜안고 함께 울어주는 언니의 마음이 아이의 빈 자리를 채워주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사랑입니다.
사랑은 물질이나 좋은 환경이 대신 할 수 없습니다. 사랑은 진실하게 함께 해 주는 마음입니다. 이러한 사랑의 마음이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의 아름다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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