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대복칼럼

영적인 관점 갖기

작성자 늘푸른 댓글 / 조회: 366회 작성일 2024-09-22 17:26

*** 영적인 관점 갖기 ***

 

지난 7월 11일 ‘세계 인구의 날’을 맞아 세계 인구 전망을 발표했습니다. 2024년 현재 세계 인구는 82억 명으로 앞으로 103억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82억 명이라고 하지만, 모두가 다릅니다. 지문이 다르고 생각과 관점도 다릅니다. 물론 생각과 관점이 비슷하거나 같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자기 정체성을 형성하는 가치관이나 관점, 삶을 표현하는 방식이나 태도는 각자의 개성을 따라 나타나게 됩니다. 잠언 20:11절에서 “비록 아이라도 자기의 동작으로 자기 품행이 청결한 여부와 정직한 여부를 나타내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매일 삶의 순간마다 보고 듣는 모든 일에 관하여 반응하게 됩니다. 어떤 사람은 자세하고도 민감하게 반응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전혀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모든 현상에 반응하는 우리의 말과 행위를 하나님께서 주의 깊게 살피십니다. 예수께서는 사마리아 수가성의 입구 우물가에서 제자들의 시대적인 관점과 반응을 보시면서 제자들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새로운 관점을 깨우치십니다.

 

정저지와(井底之蛙)라는 말을 아십니까?

이 말은 중국 고사인 ‘장자’에 나오는 말입니다. ‘우물 안의 개구리에게는 바다를 말해 줄 수 없다.’라는 뜻입니다. 이 말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전부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자신의 우물 속에서 보는 하늘이 전부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자신이 우물 속에서 보는 하늘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진짜 하늘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또한, 이런 사람에게는 더 크고 더 위대한 세상을 말해 줄 수가 없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여름 한 철만 살다가는 여름 곤충에게 눈보라가 몰아치는 겨울에 대하여 설명해 줄 수 없습니다. 즉 한 쪽만을 알고 고집하는 사람에게 진리를 설명해 줄 수가 없습니다. 그런 사람은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에 묶여 살기 때문입니다. 장자는 이 고사를 통하여 세 가지의 집착과 한계를 뛰어넘도록 합니다. 첫째는 자신이 속해 있는 공간을 뛰어넘어야 하며, 두 번째는 자신이 사는 시간을 뛰어넘어야 하고, 셋째는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뛰어넘어야 합니다. 즉, 우물 안의 개구리는 ‘공간’에 구속되어 있고, 여름벌레는 ‘시간’에 걸려 있고, 지식인은 ‘지식’의 그물에 걸려 있다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에 걸맞은 찬송가가 있습니다. 302장 ‘내 주 하나님 넓고 큰 은혜는’ 이 찬송입니다. “내 주 하나님 넓고 큰 은혜는 저 큰 바다보다 깊다. 너 곧 닻줄을 끌러 깊은 데로 저 한 가운데 가보라. 왜 너 인생은 언제나 거기서 저 큰 바다 물결 보고 그 밑 모르는 깊은 바다 속을 한 번 헤아려 안보나. 많은 사람이 얕은 물가에서 저 큰 바다 가려다가 찰싹거리는 작은 파도 보고 마음 약하여 못가네. 자 곧 가거라. 이제 곧 가거라. 저 큰 은혜 바다 향해 자 곧 네 노를 저어 깊은 데로 가라 망망한 바다로 언덕을 떠나서 창파에 배 띄워 내 주 예수 은혜의 바다로 네 맘껏 저어가라.” 이 가사도 ‘좁은 공간에 갇혀서 우물쭈물하는 소심한 신앙을 떨치고 하나님의 넓은 은혜의 바다로 나가라.’라고 권면합니다. 나의 관점은 어떠합니까? 참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고 싶고 잘 되고 싶다면, 우물 안의 개구리 같은 자신의 좁은 신앙 세계를 벗어나야 합니다.

 

- 마라나-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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