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대복칼럼

진실한 관심과 사랑

작성자 늘푸른 댓글 / 조회: 305회 작성일 2024-03-03 16:43

*** 진실한 관심과 사랑 ***

 

이제 바야흐로 겨울이 막바지에 이르고, 봄을 알리는 꽃과 새싹들이 돋아나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맑고 푸릇푸릇한 봄의 향기를 무척 좋아합니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땅이 녹고, 죽어 말라버린 것 같은 풀과 나무에서는 앙증맞게 돋아나는 싹들이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온 세계가 전쟁과 전쟁의 소문, 자연재난, 개인주의 등. 얼음장처럼 차가워만 가는 지금, 열정으로 사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답은 간단합니다. 사랑과 관심을 보이고 나누는 것입니다. 누가복음 10장에 등장하는 표본적인 신앙을 가진 율법 교사에게 예수께서 요구하신 것이 그러합니다. “가서, 너도 이와같이 하라.” 강도 만난 사람에게 관심과 사랑으로 행한 사마리아인의 행위를 본받으라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에게도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이와 같은 관심과 사랑입니다.

 

집안에서 인터넷만 늘 하고 있던 청년이 채팅을 통하여 한 여성을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 청년은 아가씨에게 매일 인터넷을 통하여 채팅하며 또 꽃집에 꽃다발을 주문하여 아가씨에게 보냈습니다. 청년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장미를 보냈는데, 드디어 100일째가 되는 날, 그 아가씨로부터 편지 한 통이 왔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편지를 열었는데, 내용은 그 아가씨의 결혼식을 알리는 청첩장이었습니다. 멍한 마음으로 편지를 읽는데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꽃을 보내주신 은혜, 평생 잊지 않을 거예요. 당신이 매일 장미를 보내준 덕분에 저는 매일 꽃을 배달해주던 꽃집 청년과 사귀게 되어 결혼하게 되었답니다.”

 

이 상황을 속된 말로 “죽 쒀서 개 줬다.”라고 합니다. 청년은 인터넷을 통하여 글을 주고받는 채팅을 했지만, 꽃집 청년은 매일 서로 얼굴을 보며 인격적인 교감을 나누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관심과 사랑은 이론적이고 교리적인 믿음이 아니라, 서로의 감정을 나누는 교감이 있는 행위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도 성경을 문자적으로 읽고, 귀로 듣는 설교를 통한 관계는 죽은 신앙입니다. 이런 신앙으로는 생명을 지킬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도 감격과 감동이 있는 예배와 교제하는 기도, 행동하는 믿음이 나타나야 합니다. 그래서 야고보서 2:26절에서 이러한 상황을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요한일서 3:18절에서는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라고 하십니다. ‘사랑한다.’라고 수천수만 통의 편지를 하고 전화를 한다고 해도, 만남이 없다면 사랑의 교감은 이루어질 수가 없습니다. 음식을 그림으로 보아서는 맛도 알 수 없고, 배부름도 없습니다. 먹음직스럽고 탐스러운 음식 그림보다는 한 그릇의 라면이 훨씬 유익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원하시는 관심과 사랑도 이처럼 현실성 있고, 의미 있는 진실하게 행동하는 관심과 사랑입니다.

- 마라나-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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