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대복칼럼

표현해야 합니다.

작성자 늘푸른 댓글 / 조회: 457회 작성일 2023-08-28 15:32

*** 표현해야 합니다. ***

 

러시아의 문호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인 ‘카라마조프의 형제’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귀부인이 교회의 장로님에게로 와서 이런 고백을 합니다.

“장로님, 나는 전 세계 문둥병자의 발에, 무릎을 꿇고서 한 사람 한 사람의 상처에 입 맞출 정도의 사랑이 마음에 가득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밤중 내가 잠자려 하는데, 옆방에서 계속 울어대는 갓난아이가 있으면, 나는 그 갓난아이를 목 졸라 죽이고만 싶습니다. 나의 사랑이라는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사람의 마음은 우주처럼 무한한 넓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음으로는 상상하지 못할 것이 없고, 하지 못할 것이 없습니다. 위의 이야기 속의 귀부인처럼 많은 그리스도인도 마음속의 사랑은 너무도 크고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막상 자기를 괴롭게 하거나, 마음에 맞지 않을 때는 그렇지 못합니다. 왜 그렇겠습니까? 이유는 ‘팔은 안으로 굽는다.’라는 말처럼, 사람은 누구나 자기중심의 이기적인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께서 말씀하시는 희생적 사랑을 하기 어렵습니다. 성경에서 사랑을 최고의 덕목으로 꼽으며, 끊임없이 강조하는 이유도 이것입니다. 즉, 진정한 사랑의 삶이 하나님께서 아름답게 여기시는 삶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 인정받는 아름다운 사랑의 삶을 이루기 위하여 어떻게 해야 합니까?

잠언 27:5절입니다.

면책은 숨은 사랑보다 나으니라.

 

이 말씀의 의미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표현’입니다. 즉, 표현되지 않는 사랑은 나무라는 것보다 못합니다. 지난 주일에도 신앙을 고백하는 표현이 중요함을 보았는데, 우리의 삶에도 나를 표현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우리 민족은 아직도 사랑받고, 사랑하는 것이 서먹합니다. 결혼생활을 40-50년씩 한 오랜 부부들도 포옹하는 것이나 손을 잡는 것조차 어색해합니다. 부모 자녀 간에도 따뜻하게 손을 잡아주고 안아주는 스킨십이 서먹합니다. 얼마 전에 노회 모임 후, 식사하면서 부부가 서로 떨어져 식사하던 목사님이, 자기 아내가 잘 먹고 있는지 보려고 찾아오니까 사모님이 너무 어색해합니다. 부부가 포옹하고 손을 잡는 것이 불법입니까? 아니면 부모와 자녀가 안아주고 손을 잡는 것이 불법입니까? 이렇게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사랑을 받는 것이 어색하다면, 다른 사람의 사랑, 더욱이 하나님의 사랑을 어떻게 받아들이겠습니까? 보이는 사람도 사랑하지 못하는데, 독생자까지도 아끼지 않고 내어 주신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 인간의 육체를 입고 세상에 오셔서 기꺼이 대속의 제물이 되신 하나님의 사랑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요한일서 4:20절에서 말씀합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보지 못하는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

가장 가까운 가족도, 주 안에서 한 형제자매도 사랑하지 못하면서 하나님을 사랑할 수는 없습니다. ‘말 안 하면 모르나!’라고 하시겠지만, ‘표현하지 않으면 모릅니다.’

- 마라나-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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