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대복칼럼

가장 허망한 것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4,033회 작성일 2007-08-07 07:43
*** 가장 허망한 것

 사람들이 한결같이 좋아하는 것이 있습니다. 돈이요  권력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바로 이것들만 있으면 이 땅에서 못할 일이 없다는 굳은  믿음을 지니고 삽니다. 그래서 지금 ‘복권사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때로 자기는 돈이나  권력 따위에 초연한 사람이라는 점을 유달리  강조하는 이가 있습니다. 정말 대견스럽지요? 그러나 그런  사람들을 대하다 보면 문득 이솝우화에 등장하는 여우가  연상되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요?

여우 한 마리가 탐스러운 포도열매를 따먹기 위하여 뛰고 또 뛰면서 진종일 수고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포도 한 알도 손에 쥐지 못한 여우가 돌아서면서
“에이, 그까짓 시어빠진 포도를 어느 미친놈이 먹어!”
라고 했다는 바로 그 여우 말입니다.
 진정으로 세속적인 가치에 초연한 사람이라면 자기가 돈과  권력에 초연하다는 사실을 그렇게 유달리 강조할 이유도 없지 않겠습니까!

만인이 좋아하는 돈과 권력을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이 소유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청나라 최전성기인  건륭제때 황제의 특별한 총애를 받아 국정을 마음껏 요리한 ‘화신’이라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은 무려 20년 동안  마음껏 권력을 휘두르면서 미친 듯이 뇌물을 받아  먹고 온갖 부정한 짓을  다하여 무려 은화 8억  냥에 해당하는 재산을 모았습니다.
그 당시 세계 최대의 제국으로 자타가  공인하던 청나라의 1년 예산 총액이 7,000만 냥이었고, 베르사이유 궁전을 지은 프랑스의 절대 군주 태양왕 루이14세가 지녔던 사유재산의 총액이 중국 돈으로 환산하여 2,000만 냥에 불과했다는 사정을 안다면 화신이 소유한 재산의 규모를  가히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대단한 권력과  돈을 한 손에 거머쥔 화신이란 사람,  그는 도대체 얼마나 행복했으며 그의 후손은 또 얼마나 엄청난 부귀영화를 누렸을까요?
 1799년, 화신이 하나님처럼 믿고 의지하던  건륭제가 89세의 나이로  승하 하고 미처 10일이 지나지 않아서 화신은 뭇사람들에 의하여  탄핵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때 그의 죄목은 무려 20가지나 되었습니다. 이런  사람이 어찌 살기를 바라겠습니까? 결국 그는 사형을  당했습니다. 아울러 평소에 금전의 출납은 반드시 자기의 손으로 하고 수많은 처첩들에게 지급되는 생활비마저 아까워서 그들로 하여금 매일  죽을 먹고 살도록 하면서까지 모았던 그 엄청난 재산이 한 푼도 남지 않고 전부 국고에 환수되고 말았습니다. 하긴 몇 푼 남겨두었다고  할지라도 그것을 사용할  후손이 단한 명도 없었지만 말입니다.
 
고린도후서 4:18절에서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니라.”고 하신 말씀을 생각해야 합니다. 여러분도 세상 것 쌓느라 영원한 행복의 나라를 생각할 여유가 없습니까?
 사람이 마지막으로 입는 옷이 '수의'입니다. 죽어서야 입을 수 있는 옷이지요. 그런데 그 옷에는 산 사람이 입는 옷과 다른 한 가지가 있습니다. 무엇인지 아십니까? 그것은 호주머니가 없다는 것입니다. 산 사람의 옷에는 무엇인가를 수납할 수 있는 주머니를 만듭니다. 비록 그것이 수납 목적이 아니라 멋을 내기 위한 것이라도 말입니다. 죽은 사람은 무엇을 넣어서 보관할 필요도 없고, 멋을 낼 필요도 없기 때문이지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세상에서 아무리 많은 것을 모아 두었다고 해도 죽어서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욥이 고백한 것처럼 우리 인생은 \"빈 손으로 왔으니 빈 손으로 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져갈 수 없는 것만 위하여 온 생애를 바친다는 것이 정말 허망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주님 말씀처럼 보물을 하늘에 쌓도록 합시다. 내게 있는 재물도, 힘도, 능력도, 건강도, 모든 것을 영원한 삶을 위하여 투자합시다. 이것이 가장 현명한 삶입니다. 이것들은 가지고 갈 수는 없지만 영원한 삶을 위하여 이 땅에서 투자할 수는 있습니다. 옛 술꾼들이 하는 말에 \"막걸리 한 말 지고는 못가도 마시고는 간다.\"고 했습니다. 가지고 못 간다고 어떤 자린고비가 했다고 하는 어리석은 짓을 여러분도 하시렵니까? 그 자린고비가 죽음에 임박해서 평생 번 돈을 가지고 못가니까 화롯불에 태워서 그 재를 물에 타서 마시고 죽었다는 것입니다.
 영원한 삶을 위하여 투자하는 현명한 사람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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