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대복칼럼

영적인 의무

작성자 늘푸른 댓글 / 조회: 1,686회 작성일 2019-08-13 22:49
*** 영적인 의무 ***
 
‘노블레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라는 말을 들어 보셨지요?
이 말은 프랑스어로서 ‘노블레스’는 ‘닭의 벼슬’을 의미하고, ‘오블리제’는 ‘달걀의 노른자’ 라는 의미입니다. 이 두 단어가 합성되어 ‘노블레스 오블리제’는 말이 생겼고, ‘닭에게 맡겨진 임무가 자기의 벼슬을 자랑함에 있지 않고 알을 낳는데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프랑스에서는 이 말을 ‘사회의 지도층이 갖추어야 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를 가리키는데 사용합니다. 곧 ‘노블레스’는 권력이나 부(富) 또는 명예를 가진 귀족층을 말하고, ‘오블리제’는 이들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도덕적 의무를 뜻합니다.
 
서구사회에서 가장 전형적인 ‘노블레스 오블리제 사례’로 꼽을 수 있는 것이 14세기경 프랑스 칼레시(市)에서 일어났던 사건입니다. 그 당시 영국과 프랑스는 '백년전쟁'을 치르는 중이였는데, 프랑스의 칼레 시는 영국군에 의해 완전 포위되었습니다. 칼레시민들은 죽기를 각오하고 결사항전 했지만 결국에는 전투에 패해 백기(白旗)를 올리고 항복하게 되었습니다. 영국의 왕은 ‘항복의 조건으로 칼레시민 8명을 본보기로 처형하겠다.’고 했고, 칼레 시는 전체 시민들을 살리기 위해서 누군가가 죽어야만 하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서로 눈치만 보고 있을 때, 여섯 명의 사람들이 의연하게 교수대 앞으로 걸어 나왔습니다. 이들은 칼레 시의 시장과 법률가 그리고 그 도시의 최고 부자들이 포함된 칼레 시의 귀족들이었습니다. 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감복한 영국의 왕은 처형을 취소하고 모든 시민들을 살려주었다고 합니다.
 
이 칼레 시의 경우처럼 사회적인 위기상황이 닥쳤을 때 ‘공동체를 위해 재산과 목숨까지도 버릴 수 있는가?’라는 물음을 담고 있는 말이 ‘노블레스 오블리제’입니다. 저는 이 말을 영적인 삶에 적용시켜보면서
‘영적인 노블레스 오블리제는 하나님의 자녀 된 그리스도인들의 전적으로 헌신된 삶이다.’
라고 정의를 내려 보았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세상에 나타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5:16절에서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고 하셨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섬김과 헌신입니다. 즉 내가 다른 이들을 섬김으로써 하나님께 받은 은혜의 사명을 다하는 것입니다. 이런 책임 있는 자세는 하나님께 예배할 때에도 적용됩니다. 하나님께 예배할 때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온전한 자세로 임해야 합니다. 이러한 온전한 자세는 우리의 마음이 허탄한 생각을 품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 집중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 대한 헌신과 사람에 대한 섬김이 온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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