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대복칼럼

이해와 배려 1

작성자 늘푸른 댓글 / 조회: 1,719회 작성일 2019-06-05 14:54
*** 이해와 배려 ***
 
80년대 어느 시골 마을에 이웃한 두 농부가 있었습니다. 한 농부는 그리스도인이고 다른 농부는 불신자(不信者)였습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인의 논은 물길이 가까이 있어서 항상 물이 고여 있도록 된 논이고, 불신자의 논은 그렇지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불신자는 밤중에 몰래 그리스도인의 논에서 물을 빼서 자기 논에 채웠습니다. 아침에 논에 나간 그리스도인 농부가 자기 논의 물이 다 빠지고 옆의 논에 물이 차있는 것을 보고는 그 불신자 농부에게 따졌습니다. 그러나 불신자는 자기가 물을 끌어간 것이 아니라 저절로 흘러 들어온 거라고 잡아뗐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화가 나서 밤에 몰래 불신자의 논에서 물을 자신의 논으로 퍼 올려버렸습니다. 그런데 그의 마음이 영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하나님, 제가 당연히 취할 권리를 취했는데도 마음에 평안이 없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기도하는 가운데 이런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너는 왜 정당한 것만 주장하느냐? 왜 네 논의 물을 필요로 하는 이웃에게 스스로 물을 대주지 못하느냐?”
이런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다음날, 그리스도인 농부는 자기 스스로 자기 논의 물길을 터서 불신자의 논에 대주었습니다. 그날 밤에 자기 논에 물을 대려고 나왔던 불신자는 이미 자기의 논에 물이 가득히 차 있는 것을 보고 금방 그 영문을 알아차렸습니다. 다음날 불신자 농부가 그리스도인 농부를 찾아와서 용서를 구하고 그도 예수님을 영접했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인 농부에게 ‘이해와 배려’라는 사랑을 처방하신 것입니다. 굳이 이렇게 옛날이야기를 끌어오지 않더라도 우리는 자주 이런 종류의 일들을 겪게 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해야 믿지 않는 내 가족, 내 친구, 내 이웃들이 감동을 받겠습니까?
‘전도지를 주고’
‘예수 믿어야 한다. 믿지 않으면 지옥 간다.’
‘바르게 살아야 한다.’
전도지에 사탕을 끼워주고, 어떤 말로 해도 오늘의 사람들은 오히려 식상해할 뿐입니다. 오늘의 사람들은 문명의 이기에 빠져서 서로 대화하는 것, 편지하는 것, 따뜻한 포옹 이런 감성적인 교류가 단절되면서 마음이 굳어지고 있습니다. 물질적으로는 부족함이 없지만 아이들도 어른들도 진실한 사랑을 갈구하는 사랑 고픈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을 이해해주고 관용하고 따뜻하게 배려해주는 것에 감동합니다. 실수한 사람을 이해로 덮어주고, 나와 뜻이 다른 사람도 관용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하여 자리를 양보하고 순서를 양보하는 등. 사람들은 의외로 별것 아닌 작은 것에서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에 감동합니다. 이 작은 것부터 실천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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