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대복칼럼

꼭 필요한 이웃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3,810회 작성일 2006-11-20 11:51
*** 꼭 필요한 이웃

시골에서 상경한 노인이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장성한 아들이 하나 있는데, 그 아들은 한 가지 고민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들이 소유하고 있는 집 모퉁이에는 자그마한 자투리땅이 있었는데, 밤만 되면 이웃주민들이 몰래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것이었습니다. 호소도 해 보고, 경고 문구도 써 붙여 보았지만 허사였습니다.
근심과 한숨 속에서 노인을 맞이한 아들이 아버지께 자초지종을 말씀드렸습니다. 아들의 걱정을 알게 된 아버지는, 그 즉시 시장으로 가서 호미를 구입했습니다. 호미자루를 다부지게 잡은 아버지는 문제의 자투리땅을 일구기 시작했습니다. 자갈이 걸러지고, 단단하던 흙들이 잘게 부수어지면서 그럴싸한 텃밭이 생겨났습니다. 잘 손질이 된 땅에 아버지는 상추와 고추를 심었습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다음 날 아침, 아들이 호들갑을 떨면서 아버지에게 말합니다.
“아버지! 쓰레기가 보이질 않아요!”
너무나 놀랍고 기분이 좋은 아들이 유난을 떨었습니다. 날이 더해가고, 달이 기울어가도 쓰레기는 보이질 않았습니다. 계절이 바뀌어 갈 무렵, 아버지는 아들에게 종이와 붓을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아들이 가져다 준 하얀 도화지 위에다 아버지는 다음과 같이 써 내려갔습니다.
“상추가 필요하신 분은 마음껏 가져가시오. 고추도 원하신다면 양껏 가져가시오.”
파릇파릇 돋아나기가 무섭게 따 가는 상추 잎은 인기가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풋풋하게 커가는 풋고추는 더욱 각광을 받았습니다.
한 해가 지나갔습니다. 이제는 노인의 아들이 그 일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그를 본 많은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말들을 합니다.
“언제까지나 우리들 곁에 있어 달라고…”

우리는 아파트의 위층이나 아래층에, 또는 주변에 좋은 이웃을 기대합니다. 하지만 내가 좋은 이웃이 되어주겠다는 생각은 많이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하늘의 사람들로서 이웃을 섬기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어야 할 책임 있는 존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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