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대복칼럼

베푼다는 것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3,573회 작성일 2006-11-20 11:49
*** 베푼다는 것

9살인 마이클과 나는 브롱스에서 집으로 가는 중이었습니다. 우리가 맨하탄으로 향하는 다리 앞에서 신호대기 하고 있을 때 똑같은 일이 또 벌어졌습니다.
어떤 사람이 잽싸게 자동차 앞 유리에 스프레이로 물을 뿌리고는 걸레로 닦기 시작했습니다. 내 의사와는 아무 상관도 없이 말입니다. 그리고는 돈을 요구했습니다. 나는
“아니!”
하면서 닫힌 창문을 통해 소리쳤습니다. 신호가 바뀌자 그대로 출발을 했습니다. 그때 마이클이
“엄마, 왜 '아니'라고 유리 닦는 사람에게 소리를 치셨어요? 창을 닦게 하고 돈을 좀 주시지 않구요”
라고 했습니다.
“이 사람들은 어거지로 돈을 받아내려고 하는 거야. 그 돈으로 그들은 술을 마시거나 마약을 맞을 거야. 내가 돈을 주면 단지 그들의 나쁜 습관을 지속시키는 결과가 되겠지”
라고 어린 아들에게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마이클은
“그것은 알 수 없는 일이잖아요. 불쌍한 생각이 들어요. 누가 엄마에게 소리를 지른다면 엄마의 기분이 어떻겠어요. 배고프고 돈이 없다면 엄마의 기분은 어떻겠어요?”
라고 어른스러운 말을 했습니다. 마이클의 날카로운 물음이 마음을 찔렀습니다. 저녁에 이 일 때문에 가족회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인  ‘빌’은 평소 유리 닦는 사람들에게 큰 소리를 지르는 사람인데, 마이클의 주장을 귀담아들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자리에서 우리는 ‘앞으로 유리 닦는 사람들을 기꺼이 맞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마이클이 또 하나의 제안을 했습니다.
“그들에게 성경을 나누어주면 어때요?”
이제 우리는 포켓용 성경과 집에서 만든 머핀과 50센트를 준비해서 다닙니다.

때때로 하나님께서는 순수하고 깨끗한 어린아이의 마음을 통해서 세상에 찌든 어른들을 가르치십니다. 여러분은 이럴 때 어떻게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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