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대복칼럼

하나님의 갚으심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4,409회 작성일 2004-02-14 17:39
*** 하나님의 갚으심 

하나님께 헌신된 생활을 하려고 마음으로 작정하고 실천하려고 할 때면 때맞추어 다가오는 시험들이 있습니다. 이 시험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의 은혜에 이르지 못하게 하려는 사단의 방해공작으로서의 시험, 즉 유혹(Temptation)입니다. 예를 들어, 주일을 잘 지키려고 결심하면, 중요한 약속이 갑자기 생긴다든지, 친척들이 방문을 온다든지, 몸이 아파진다든지 하는 일들이 생깁니다. 그러면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되지요. 사단은 그것을 바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다보면 평생토록 주일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게 될 뿐만 아니라 사단의 종노릇이나 하게 됩니다. 다른 하나는 하나님께서 그 사람이 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지 알아보는 시험(Test)입니다. 예를 들어 봅시다.

하나님을 진실하게 섬기고 따르는 ‘허드슨 테일러’는 ‘어떤 어려움이 온다 해도 하나님만 의지하겠노라.’고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그 결심을 한 후, 물질적인 어려움이 왔습니다. 석 달에 한 번 나오는 봉급날이 훨씬 지났지만 돈을 받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전도와 심방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테일러에게 가난한 남자 한 명이 찾아와서 ‘죽어가는 자기 아내를 위하여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때 테일러의 호주머니에는 당장 식비로 쓸 반 크라운짜리 은화 한 개(당시 영국의 1크라운은 5실링에 해당 함)밖에 없었습니다. 테일러는,
“이 반 크라운짜리 은화 대신에 잔돈이 있었다면 1실링을 줄 수 있었을 텐데…”
라고 생각하며 그를 따라갔습니다. 초라한 방에는 네 명의 아이들이 영양실조에 걸려 있었고, 냄새나는 돗자리 위에 갓난아이를 품에 안은 한 여인이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테일러는 감히 그들에게 위로할 말을 찾지 못한 채, ‘하나님을 의지하라.’는 말만 간신히 꺼냈습니다. 그때,
‘이 위선자야, 날마다 사랑과 봉사를 운운하면서 네 주머니 속의 은화는 그들에게 통째로 줄 수 없단 말이냐?’
라는 하나님의 음성이 비수처럼 그의 가슴에 꽂혔습니다. 결국 자신이 가지고 있던 은화를 그들에게 주면서 하나님을 증거했습니다. 그러자 테일러의 마음속에는 말할 수 없는 기쁨이 밀려왔으며, 돌아오는 발걸음은 마냥 즐겁기만 했습니다. 당장 먹을 것도 가진 돈 한 푼 없었지만 마냥 기뻤습니다. 다음날 아침, 집 주인이 소포 꾸러미를 하나 건네주었습니다. 놀랍게도 그 속에는 10실링짜리 금화가 들어있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더 큰 은혜를 베푸시기 위하여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놓아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가진 것을 빼앗으려는 것이 아닙니다. 더 큰 것, 더 많이, 한 단계 더 높은 삶의 자리로 올려주시려고 지금의 것을 내려놓으라는 요청이십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하나님의 요청을 쉽게 받아들이지를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더 큰 것, 더 나은 것을 주겠다고 약속하셨지만,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큰 것보다는 지금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에 집착하게 됩니다. 결국 하나님의 시험에 낙방하게 되고 더 나은 자리를 얻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요청은 성령님을 통하여 사람의 마음이 감동되게 하십니다. 어떤 일에 대하여 자꾸만 마음이 움직이고 감동되는 것은 하나님께서 내게 그 일을 요청하시는 것입니다. 지금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요청하시는 것은 어떤 것입니까? 마음의 감동을 애써 무마시키거나 ‘아니라’고 머리를 흔들고 있지는 않습니까? 만일 그렇다면,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려고 예비하신 은혜를 애써 받지 않으려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이며, 아직 손에 잡히지 않았지만 가진 것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이렇게 의지하고 믿는 자녀들에게는 그 믿음대로 채워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막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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