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대복칼럼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4,308회 작성일 2003-06-14 22:31
♡♥♡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

어느 목사님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어머니는 고향 마을의 목화밭에서 채 피지 않아 버려진 목화를 이삭 줍듯 거두어왔습니다. 좋은 목화는 가을 수확기에 농가에서 모두 따서 거두어들였지만, 어머니가 모은 것은 늦가을의 된서리를 맞고 제대로 솜털이 피어나지 않아 버려둔 것이었습니다.
어머니는 몇 날 며칠 동안이나 밤을 지새우며 솜털을 탔고, 물레를 돌려 실을 자아냈습니다. 그리고는 직접 베틀로 무명을 짜서 옷을 지었습니다. 처음부터 솜의 질이 좋지 않은 까닭에 무명천은 마치 삼베처럼 거칠었습니다.
설날이 되어도 아들에게 화려한 색동옷을 사 입힐 수 없었던 어머니는 비록 거친 옷이지만 직접 만들어서 물감을 곱게 들여 입혀 주셨습니다. 그리고 한 말씀 덧붙이셨습니다.
“우리 아들 인물 나네!”
내가 입은 것은 단순한 무명옷이 아니라 어머니의 사랑과 정성이었습니다. 학교 운동장에서 봉사활동을 하느라 흙을 지게로 운반하는 시간에는 그 옷을 벗어두었습니다. 어머니가 고생해서 만드신 옷이 해어질까 두려웠기 때문이었습니다.
벗은 몸으로 지게를 지고 흙을 나르다 보니 어깨에 피멍이 들고, 상처가 난 적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피멍이 든 아들의 등을 어루만지며 또 한 번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그러나 옷은 거칠고 등은 아팠어도 나는 행복한 아들이었습니다.

이것이 자식을 향하는 어머니의 사랑입니다. 그러나 이 사랑도 성도를 향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에는 비할 수가 없습니다. 주님은 죄인 중에도 죄인인 나를 위하여 당신 자신의 온 몸을 다 던지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주님의 그 크신 사랑에 감격하지도 못하고 그 주님의 뜻대로 살지도 못하는 정말로 불효막심한 사람들입니다. 게다가 엉뚱한 효도까지 생각합니다. 번듯하게 예배당 짓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잘 짜여진 프로그램이 있으면 그것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신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우리 각 사람은 어떻습니까? 적당하게 예배에 참석하고, 적당하게 헌금하고, 적당하게 얼굴 내어 밀고, 조금 봉사하면 그것으로 의무를 다 한 것처럼 생각하고 만족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다 주셨는데, 우리 주님은 그 모욕과 천대와 고통을 우리를 위해서 받으셨고, 끝내는 그 고통의 십자가를 지시고 생명까지 주셨는데 … 우리는 그저 ‘적당하게’ 거리를 두고 주님을 따르려고만 합니다.
주님은 이러한 우리를 위하여 그래도 죽음의 길에 들지 않도록 하시려고 늘 보호하시고 인도하십니다. 이것이 결코 다함이 없는 우리 주님의 사랑입니다.

어느 어머니가 기름에 튀긴 빵을 좋아하는 아들을 위하여 늘 빵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종종 기름에 튀기고 나면 가운데가 잘 익지를 않았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의 배탈이 염려되어 익지 않은 부분을 칼로 도려내어 구멍을 뚫어서 주었습니다.
그날도 빵을 튀겼는데 또 가운데가 설익어서 칼로 도려내고 있었습니다. 자신을 위하여 수고하는 어머니를 바라보고 있던 아들이
“엄마, 거기가 잘 익지 않으면 미리 구멍을 뚫어서 튀기면 되잖아요?”
이 말을 듣고 가운데 구멍을 뚫어 빵 전체가잘 익도록 만든 것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도너스’입니다.

구멍 뚫린 빵. 처음에는 사람들이 어색하고 이상했겠지요.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자녀인 우리가 행여 잘못되는 일이 없도록 우리가 잘 이해하지 못하는 일들로 우리를 당황하게 하실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들이 구멍이 나서 잘 안 될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우리의 몸의 건강이 구멍이 나서 고통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 때로는 경제생활이 구멍이 나서 어려움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우리로 주님께 좀 더 가까이 다가오라는 신호이며 사랑의 배려입니다. 이러한 주님께 여러분은 어떻게 대답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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