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대복칼럼

사모하게 하소서!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3,737회 작성일 2003-05-25 15:39
♡♥♡ 사모하게 하소서

여러분은 매일의 생활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얼마나 생각하고 감사드립니까? 오늘은 두 사람의 사형수의 이야기를 실었습니다. 자신의 죄로 또는 억울한 누명으로 사형장의 이슬이 된 두 사람의 신앙을 통하여 새로운 깨달음이 있기를 바랍니다.

‘김대두’라고 하면 16명의 생명을 죽였으며, 도끼로 죽이는 잔인함까지 가진 살인마를 떠올리게 됩니다. 그러나 감옥에서 예수님을 영접한 이후부터 새벽 4시 반에 울려 퍼지는 교회 종소리를 듣고 일어나 기도를 드리곤 했습니다.
그의 기도 내용은 ‘수갑을 풀고 주님께 안길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게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드디어 그의 사형 집행 날이 되었습니다. 그가 사형장에 들어서면서 외친 첫마디는 “할렐루야!”였습니다. 그는 “할 말이 없는가?”라는 집행관의 질문에 방청석을 바라보며 큰 소리로,
“이 날을 가장 좋은 날로 택하시어 저를 부르시는 하늘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저의 마음은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저에겐 주님께 영접 받을 수 있는 영광스러운 이 죽음이 너무나 과분합니다. 지옥 밑바닥에 떨어져야 할 흉악범인 저였습니다. 저는 여러분과 영영 이별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 나라에 가서 꼭 만나고 싶습니다. 목사님, 은혜 많이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라고 했습니다. 이때 목사님이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생각하소서. 하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내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는 누가복음23:42-43절의 말씀을 읽으시자 김대두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큰 소리로 “아멘”을 외쳤고, 찬송가를 부르며 평화롭게 천국으로 갔습니다.

김대두에게 있어서의 사형집행일은 영원한 죽음의 날이 아니라, 그가 새벽마다 간구 했던 하나님과의 만남의 날이었습니다. 그러기에 그 날은 가장 기쁜 날이었습니다. 이에 비하면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 사람들입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향하는 우리의 사랑은…

‘최성빈’은 순박한 농부였습니다. 그런데 그는 평소 술 때문에 많은 실수를 범하곤 했습니다. 그의 부인은 남편의 주벽에 견디지 못하여 이혼한 후 4남매를 두고 친정으로 가버렸습니다.
1974년 8월 부인과 이혼하자마자 처남의 아들이 살해되었는데, 공교롭게도 그가 살해자로 지목되어 살인 누명을 쓰고 체포되었습니다.
좌절과 절망 속에 있던 그는 형목(형무소에서 시무하는 목사)과 김수진 목사의 전도로 형무소 안에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1975년 부활절에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는 “거짓과 불의가 통하는 이 세상에서 산다는 것은 자신에게 더 수치만 주는 것 같다.”고 하면서,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 소망을 두고 나날을 보내었습니다. 그러한 그에게 성경은 가장 귀한 책이었습니다. 그러나 자신보다 더 불우한 처지에 놓여 있는 동료 죄수에게 주었다고 하면서 그는,
“우리 방에 어린아이들끼리 싸움하는데 끼어들어 그만 상대방을 해치고 들어 온 30대 아기 아빠가 있었습니다. 하도 자기 자신을 경멸하고 어떻게 할 줄을 몰라 당황해하는 그 사람에게 주었습니다. 그 분은 성경을 읽고 새 힘을 얻었다고 여간 기뻐하지 않았어요. 저는 구원에 대한 확신이 서 있으며 기도만 하면 하늘 문이 환하게 열려지는 것을 볼 때마다 그저 기쁘기만 합니다.”
라고 했습니다. 형목은 그의 무죄를 믿어 바깥에서 구명운동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1976년 부활절이 지난 1주일 후였습니다. 바깥에서 돌아 온 형목의 책상 위에는 안경 하나가 동그마니 놓여 있었습니다. 의아해 하는 목사님께 직원이,
“네, 목사님 맞습니다. 최성빈 씨는 어제 안경을 놓아두고 집으로 갔습니다. 저 영원한 하나님의 집으로 말입니다.”
라고 했습니다.

갇힌 자를 자유케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우리는 육신이 갇혀 자유를 잃은 사람들보다 더 못하다는 생각이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오, 주님, 우리가 주님을 사모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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