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자리의 삶
작성자 늘푸른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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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12-28 16:04
*** 낮은 자리의 삶 ***
여러분은 살면서 ‘행복하다.’고 느끼는 때는 어떤 때입니까?
아마도 사람마다 행복에 대한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행복을 느끼는 것도 다르겠지요. 그런데 하나님께서 성경말씀을 통하여 우리에게 가르치시는 행복에 대한 말씀은 의외로 우리의 가치관과는 사뭇 다릅니다. 좋은 예로 성경에서 가장 유명한 구절인 산상수훈의 여덟 가지 행복에 대한 말씀이 있습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행복하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행복하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행복하다.”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는 자는 행복하다.”
여기에서 말씀하는 “행복하다.”는 말은 신약성경 원어인 헬라어에서는 발음으로 ‘makarios’인데, 영어 성경에서는 ‘blessed’라고 번역했습니다. 이 단어는 ‘최고의 축복’, ‘행복한’이라는 의미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인생의 최고의 행복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하게 행하는 삶’입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주님께서는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고, 오른편 뺨을 때리면 왼편도 돌려대고, 너를 고발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면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 억지로 오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리를 동행하라.”
고 요구하십니다. 이는 세상적인 가치관으로 볼 때는 실로 어처구니없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것이 그리스도인에게는 행복으로 이끄는 삶이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이러한 삶은 세상에서는 좋아하지도 않고 행복하게 여기지도 않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휘자인 ‘레오나드 번스타인’에게 기자가 질문을 했습니다. “가장 연주하기 어려운 악기가 무엇입니까?” 번스타인은 주저하지 않고 “제2 바이올린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의아해 하는 기자에게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나는 제1바이올린 주자들은 얼마든지 구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열정을 가지고 제2바이올린이나 제2프렌치 혼이나 제2플롯을 연주 할 사람을 구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이것이 큰 문제입니다. 아무도 제2악기를 연주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조화를 이룰 수가 없거든요.”
오케스트라에서 제2악기를 연주한다는 것은 사람들에게 나타나지 않는 뒷좌석에 앉는 것을 의미하며, 제1주자를 보좌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낮은 자리를 싫어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낮은 자리는 종이 된다는 것이며, 관심의 자리에서 멀어지는 것이며, 다른 사람을 높여 보좌하는 것이며, 공로를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대로 ‘남을 위해 자신의 것을 희생한다는 것’ ‘남모르게 희생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에 아무도 모르게 희생한다는 것을 어려워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하나님만 보시도록 은밀하고 겸손하게 행하라.’고 하시지만 사람들은 자랑하고 인정받기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삶은 세상에서는 잠시 행복할지 모르지만 궁극적으로는 결코 행복한 결말을 이루지 못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진정한 행복을 이루는 삶은 앞서 가신 주님처럼 낮은 자리에서 겸손하게 헌신하며 섬기는 것입니다.
마라나-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