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 1
작성자 늘푸른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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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11-17 13:21
*** 지금,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 1 ***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도(弟子道)에서 중요한 한 가지 요소는 ‘본(本)이 되는 것’입니다.
어느 가정에서 아버지가 아들에게 한자를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혀가 조금 짧아서 말도 역시 혀 짧은 소리를 했습니다. 아버지가 (風)자를 아들에게 보이면서 “이 글자는 ‘바담 풍’이라고 하는 한자야. 따라 해봐” 그러자 아들이 의기양양하게 “바담 풍”이라고 합니다. 아버지는 다시 한 번 “바담 풍” 아들도 “바담 풍”합니다. 아버지가 화가 났습니다. “이놈아, ‘바담 풍’이 아니고 ‘바담 풍’이란 말이야! 다시 해봐!” 아들은 울먹이며 힘주어 “바담 풍”합니다. “이놈이 아빠를 놀리나!” 결국 아이는 한 대 쥐어 박혔습니다.
아이가 무슨 잘못이 있습니까! 들은 대로 했을 뿐인데 말입니다.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속이 탔던 것입니다. 자기 마음으로는 “바람 풍”이라고 하는데, 입에서는 “바담 풍”이라고 나오니 죽을 맛이었지요. 이것은 ‘본을 보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을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에게
“또 너희는 많은 환난 가운데서 성령의 기쁨으로 말씀을 받아 우리와 주를 본받은 자가 되었으니, 그러므로 너희가 마게도냐와 아가야에 있는 모든 믿는 자의 본이 되었느니라.”(살전 1:6-7)
라고 했습니다. 이는 ‘그리스도인들이 앞서가신 예수님의 삶을 본(本)으로 삼고 따르면서, 자신은 세상에서 본이 되는 생활을 하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이처럼 복음을 전하는 일에는 복음보다 앞서 생활에서 세상에 아름다운 본이 되는 것이 중요함을 말합니다. 특히 지금처럼 교회가 세상에서 욕을 먹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그러합니다.
요즘 우리나라의 정치계를 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많이 회자되는 불신은 지도자와 앞선 사람들이 ‘좋은 본이 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에 대하여 ‘적폐청산’이니, ‘잘못된 관행’이니 하면서, 정작 자신들은 그들보다 더 불법과 거짓, 부정을 저지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이유로, 세상 사람들이 교회를 욕하는 이유 중 하나도 ‘바른 말을 잘 하면서 자신은 그렇게 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본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의 이런 생각 이면에는 ‘그리스도인은 정직하고 진실하게 사는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그려져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금은 온 세계가 발달된 정보화로 인하여 우리 사회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일들을 실시간으로 알게 됩니다. 이 때문에 좁은 우리나라 환경에서는 교회나 성도들의 생활이 모든 사람들에게 공유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나 하나의 생활이 전체 교회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그래서 이미 2000년 전에 예수님께서는 일찍이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시며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요 13:15)고 하셨습니다. 지금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절대로 필요한 것은 세상에서 예수님의 제자로서의 본이 되는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마라나-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