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과 순종의 영성
*** 믿음과 순종의 영성 ***
믿음의 영성의 기본은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것입니다. 베드로가 예수께 “주여, 만일 주님이시거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때, 예수님의 대답은 “오라.”였습니다. 이것은 ‘와도 좋다.’는 허락이 아니라, ‘나를 믿고 오라.’는 명령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하고 싶으면 해도 좋다.’는 허락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라는 명령입니다. 만일 그 명령을 불편하게 생각하여 듣지 않게 되면 생명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성경에서는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부르실 때, 혹은 사람들에게 어떤 임무를 주시거나, 병을 고치실 때도 ‘순종’과 ‘거역’의 자리를 두고 기다리시는 것을 보여줍니다.
예수께서 갈릴리에서 고기 잡는 어부들을 보시고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기다리셨습니다. 베데스다 연못에서 만나신 38년 된 병자에게 “네 자리를 들고 일어나 걸어가라.”라고 하시고는 역시 기다리셨습니다. 이사야를 부르신 하나님께서도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라고 하시고는 기다리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사람의 순종을 기다리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나, 38년 된 병자나, 이사야 선지자나 모두 ‘별 싱거운 사람 다 보겠네.’라며 무시할 수도 있고, 그 말씀을 신뢰하고 그 자리를 떨치고 일어나서 즉시 순종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고 싶어 하시는 믿음을 보이는 것은 바로 순종입니다.
진정한 믿음은 생각 속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입으로는 믿음을 말하면서도 생활에서는 전혀 행하지 않는 것이라면 그것은 믿음이 아닙니다. 야고보서 2:14절에서 “내 형제들아,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라고 묻습니다. 많은 성도가 지금도 “오라.”고 하시는 주님의 명령을 반신반의(半信半疑)하면서 순종하지 못합니다. 사람들은 마음으로 “주님, 조금 더 확신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십시오. 증거를 보여주십시오.”라고 요구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베드로에게 ‘물 위를 걸어와도 빠지지 않게 하겠다.’라는 어떤 설명도 증거도 주지 않으셨습니다. 다만 “오라.”는 명령뿐이었습니다.
하나님이 보고 싶어 하시는 믿음은 어떤 환경이나 증거로 인하여 믿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믿음은 증거가 사라지고, 환경이 변하면 따라서 변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부활하신 예수께서 숨어있던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때, 도마는 그 자리에 없었으며, 다른 제자들이 ‘주님을 만났다.’라는 말을 믿지 않고 ‘증거를 보아야 믿겠다.’라고 했습니다. 8일 후에 다시 나타나신 예수님은 도마에게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이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라고 하시며,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는 복되도다.”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도마처럼 꼼꼼하게 따지고 계산하여 순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에 대한 조건 없는 믿음의 순종’을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여 믿음을 행동으로 나타내야 합니다.
- 마라나-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