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마중물
*** 생활의 마중물 ***
예수께서 어느 날, 예배가 있는 성전의 입구에 서서 사람들이 헌금을 넣는 모습을 지켜보고 계셨습니다. 어떤 부자는 금화를 넣었고, 사람들은 자기 나름대로 헌금을 함에 넣었습니다. 그중에 가난한 과부가 드린 엽전 두 닢도 들어있었습니다. 주님은 그날, 가장 많은 헌금을 넣은 사람으로 엽전 두 닢을 넣은 가난한 과부를 꼽으셨습니다. 금화와 엽전 두 닢은 비교할 수 없는 가치 차이가 납니다. 주님이 보신 것은 물질의 양의 아니라, 드리는 이의 마음과 자세였습니다. 예수께서는 우리의 소유가 어떠한 것이든지 그것으로 뜻하신 바를 위해 사용하실 수 있으십니다.
오병이어의 이적이야기에서 어린아이의 작은 소풍 도시락은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달걀만 한 보리 떡은 가장 맛없는 음식이었고 가난한 사람들의 음식이었습니다. 작은 물고기 두 마리 역시 호숫가 사람들의 볼품없는 반찬이었습니다. 그러나 소년이 그 도시락을 내놓았을 때 그것은 예수님의 기적을 일으키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긴 가뭄으로 양식이 고갈되어 죽음을 기다리는 ‘사르밧 과부’에게는 밀가루 한 줌과 병 바닥에 고인 약간의 기름은 자신의 마지막 생명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하나님의 사람 엘리야에게 내놓았을 때, 삼 년을 먹을 수 있는 기적의 도구가 되었습니다(왕상 17:10-16).
이들이 내놓은 것은 결코 큰 것도, 좋은 것도 아니며, 많은 양도 아닙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마음 씀씀이를 아셨습니다. 작고 보잘것없는 것이지만 자신의 소중한 것을 아낌없이 내놓은 그들의 마음을 보셨습니다. 그 작은 것들로 하나님께서 기적을 일으키셨습니다. 예수님은 결코 우리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요구하지 않으십니다. 보잘것없는 재능, 극히 적은 물질이라 할지라도 있는 것을 아낌없이, 감사함으로 내놓는 것을 기뻐하시며, 바로 그것을 기적의 도구로 삼으십니다. 그뿐만 아니라, 기술자, 권력자, 부자 등. 특별한 사람을 찾으시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일이라 할지라도 열심과 성실로 행하는 사람을 찾으십니다. 역대하 16:9상반절에서,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를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
라고 하십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우리의 물질의 양이나, 대단한 능력을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진심으로 믿고 순종하여 행동할 때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며, 우리의 생활에도 모든 필요를 채워주십니다.
‘마중물’을 아시지요?
오래전 마을에는 우물물을 끌어 올리는 펌프가 있었습니다. 그 펌프 옆에는 물을 담아놓은 통이 있었습니다. 이 물을 펌프에 넣고 펌프질을 해야 물이 올라왔지요. 이 물을 마중물이라고 했습니다. 종잣돈, 씨감자 등, 어떤 결과를 내는 데 필요한 투자들입니다. 헌신, 섬김, 봉사, 나눔, 선한 일 등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영적인 투자이며, 생활의 마중물입니다. 지혜자는 전도서 11:1-2절에서 지혜로운 삶에 관하여 이렇게 말합니다.
“너는 네 떡을 물 위로 던져라.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 일곱에게나 여덟에게 나눠줄지어다. 무슨 재앙이 땅에 임할는지 네가 알지 못함이니라.”
시편 126:5-6절에서는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라고 하십니다. 헌신이든, 봉사든, 물질적인 도움이든 그 어떤 것이라도 투자하고 뿌려야 기적도 나타나고 삶의 보상으로 돌아옵니다.
- 마라나-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