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마십시오.
*** 잊지 마십시오 ***
옛말에 “겉 다르고 속 다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마음속으로는 좋지 않게 생각하면서 겉으로는 좋은 것처럼 꾸며서 행동하는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사람들은 자기의 연륜만큼이나 자기 삶에 나름대로 공든 탑을 세워 왔습니다. 그런데 이런 외식적인 행동으로 공든 탑을 무너뜨리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특히 우리 그리스도인에게는 이런 외식적인 행동이 오랜 시간 세워온 자신의 영적인 삶을 무용지물로 만들게 되는 일이 일어납니다. 예수께서 당시의 종교지도자였던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을 신랄하게 나무라기도 하셨습니다. 마태복음 23:25절입니다.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여, 잔과 대접의 겉은 깨끗이 하되 그 안에는 탐욕과 방탕으로 가득하게 하는도다.”
이 책망의 말씀은 그리스도인의 신앙이 어떠해야 함을 보여주십니다. 즉 그리스도인의 신앙의 삶은 진실한 것을 사모하며 생활에서 자기 신앙을 나타내야 합니다. 특히 지금처럼 세상이 속임과 불법이 판을 치며, ‘꿩 잡는 것이 매’라는 말처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공하고 자기 뜻을 이루면 된다고 생각하는 때는 더욱 그러합니다. 빛은 어두울 때 더 밝게 빛나듯이 그리스도인의 진실한 신앙은 세상이 자기 마음대로 살아가는 어두울 때 진가를 나타내게 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진가(眞價)는 세상의 상황과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영적인 가치관을 지켜 행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의 교회는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잊고 무덤덤하게 삽니다.
주부로 보이는 한 여성이 의사를 찾아 왔는데, 양쪽 귀가 뻘겋게 퉁퉁 부어 있었습니다. 의사가 이유를 물었습니다. “아주 심하게 다치셨군요. 어쩌다 그렇게 된 거죠?” “집에서 다리미질하는데 전화벨이 울렸어요. 얼떨결에 그만 다리미로 전화를 받았지 뭐예요.” 의사가 어이없어 웃으며 다시 물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쪽 귀는 어떻게 된 거죠?” 그러자 여자가 말했습니다. “전화가 또 오더라고요.”
잊어버릴 것이 따로 있지. 건망증이 이쯤 되면 큰일입니다.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잊어버리면 안 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에는 잊어야 할 것도 많지만,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것도 많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할 영원한 소망은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특히 베드로후서 3:8절 말씀에서 신중한 명령어로 기록되어 있는 “주께는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은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라는 말씀은 항상 기억하며 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세상에 빠져 살지 않기 위함입니다. 이 말씀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이렇습니다. “하루가 천년 같다.”라는 말씀은 ‘하루라도 천년 같은 의미의 시간이 될 수 있다.’라는 것이며, “천년이 하루 같다.”라는 말씀은 ‘천년 같은 긴 시간이라도 하루가 될 수 있다.’라는 뜻입니다. 결국, ‘하루를 살아도 천년을 사는 것처럼, 천년을 살아도 단 하루를 사는 것처럼 최선을 다해 살라.’라는 뜻입니다.
- 마라나-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