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힘써야 할 나의 가치
*** 내가 힘써야 할 나의 가치 ***
세상의 모든 생물(生物)과 사물(事物)은 나름대로의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들도 지문이 다르듯이 성품과 가치도 모두 다릅니다. 그러면 가치는 어떻게 형성되겠습니까? 가치에는 오래전부터 형성되어 온 고유한 가치가 있는가 하면, 상황과 환경에 따라 형성되는 일시적인 가치도 있습니다. 사람의 가치는 그 사람의 인품과 지위와 그에 따른 직능(職能, 직무를 수행하는 능력)에 의하여 형성됩니다. 이는 인간 사회에서의 가치이며, 우리 그리스도인에게는 영적인 가치가 더해집니다. 예를 들어, 성경에 나오는 같은 왕이라도 하나님의 뜻에 어떻게 순종하며, 백성들을 어떤 기준으로 다스렸느냐가 그 왕의 가치 기준이 되었습니다.
동물들도 사냥을 위해서는 잡을 먹이 즉 목표를 분명히 하며, 그 먹이를 잡기 위하여 방향과 분명한 자세를 취합니다. 그래도 성공하지 못할 때가 절반이 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사람은 되는대로 살아가는 경우가 너무도 많습니다. 하루, 하루 소중한 생명의 시간을 별 의미 없이 소비해버립니다. 어떤 경우는 목표를 세웠지만, 마음의 자세도, 삶의 방향도, 목표와는 전혀 다른 곳을 방황합니다. 또 다른 경우는 세상적인 입신출세에 삶의 목표와 방향과 자세를 설정합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올바른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위하여 힘쓰라고 합니다. 그 목표는 ‘진리의 말씀을 바르게 분별하고, 그 말씀에 충실한 일꾼으로 하나님께 자신을 드리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순종하도록 힘쓰라.’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나 자신의 가치를 알 수 있는 기본 틀입니다. 만일 지금 내 삶이 이 목표를 향하여 잘 나아가고 있다면,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를 받았던 종들처럼,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대단한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니면, 한 달란트 받았던 종처럼 그 목표를 완전히 묻어두었다면, 하나님께 무가치한 인생이 됩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뜻에 내가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가 나 자신의 가치를 결정하게 됩니다.
누가복음 14:34-35절입니다.
“소금이 좋은 것이나 소금도 만일 그 맛을 잃었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땅에도, 거름에도 쓸데없어 내버리느니라.”
예수께서 소금에 대하여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소금을 비유하여 사람의 가치에 대하여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 앞에서 사는 우리는 하나님께서 보시는 가치가 있습니다. 절대적인 가치가 있는가 하면, 상대적인 가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요한복음 9장에 기록된 ‘날 때부터 맹인 된 사람을 고치신 이적’ 이야기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본 맹인의 가치는 ‘쓸모없는 죄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보신 맹인의 가치는 ‘하나님의 일은 나타내는 그릇’이었습니다. 이렇게 우리도 하나님께는 어떤 의미에서든지 가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이 가늠하는 가치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가치에 마음을 두어야 합니다.
- 마라나-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