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대복칼럼

닮은 꼴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3,814회 작성일 2003-06-07 21:13
♡♥♡ 닮은 꼴 여러분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적어도 한번쯤은 “예수님을 닮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보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닮기는커녕 점점 더 멀어만 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탄식하다가 다시 주저앉고 마는 그런 경험도 해 보셨지요? 말씀 속에서나 기도 중에, 또는 생활 속에서 가끔씩 ‘이래서는 안 되는데’라는 생각으로 다시 신앙의 불을 일으켜 보려고 합니다. 그러나 웬일인지 그렇게 생각하고 나면 더 멀어질 일만 생기게 되고 마음은 죄책감으로 무겁고, 그러다가 다시 무감각한 생활로 돌아가 버립니다. 이렇게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두어 가지 이유를 봅시다. 그 전에 이야기 하나를 먼저 보겠습니다. 결혼한 지 10년이 된 부부가 있었습니다. 금슬은 좋은데 아이가 없어서 부모님과 친척들로부터 헤어지라는 압력을 계속 받았습니다. 둘은 할 수 없이 이혼하기로 하고 결혼 주례자를 찾아가 상의했습니다. 주례자도 할 수 없다면서 ‘이혼 잔치를 성대하게 하고 아내가 원하는 한 가지 소원을 들어주라.’ 고 충고했습니다. 며칠 후, 이혼 잔치가 성대하게 열렸습니다. 남편은 여러 사람 앞에서 그동안 아내에게 감사했던 것들을 열거하면서 칭찬하고 감사를 표했습니다. 그리고는 공개적으로 아내에게, “마지막으로 당신이 원하는 것 한 가지를 말하세요. 어떤 것이라도 들어주겠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아내는 흐느끼면서도 또렷하게, “나는 당신을 원해요” 라고 했습니다. 결국 아내의 소원대로 이들은 이혼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 후, 이 부부는 아이를 낳았고 더욱 행복한 삶을 살았습니다. 여러분, 이야기 속에서 감 잡았습니까? 아직 감 못 잡았다고요? 가장 중요한 원인은 목표가 잘 못 정해진 것입니다. 이야기 속의 부부가 이혼 위기에 서게 된 이유가 무엇이었습니까? 아기가 없는 것이지요. 불임(不姙)입니다. 우리 조상 때에는 ‘칠거지악(七去之惡)’에 속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 부부를 갈라놓으려는 사람들은 부부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잊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만드시고 둘을 부부로 묶어 주시면서, 아기를 만들라고 하지는 않으셨습니다.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창2:24) 라고 하셨습니다. 부부는 하나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예수님과 그의 피로 사신 성도를 부부로 표현하셨습니다. 세상이 끝난 후 천국에서의 잔치를 ‘혼인잔치’라고 하셨습니다. 요한계시록19장에서 예수님을 어린 양이라고 표현하시면서 “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 청함을 입은 자들이 복이 있도다.” 라고 하셨는데, 아내 되는 자들은 혼인 예복을 준비한 성도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예수님을 닮고 싶다고 한다면 주님과 내가 하나가 된다는 사실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즉 다른 어떤 이유 때문에 주님을 닮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주님의 신부로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께, “나는 주님 당신을 원합니다.” 라고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과의 하나 됨은 요한복음 15:1-10절에 있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우리가 주님을 닮지 못하게 되는 이유는 진정으로 예수님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대신에 성공, 평안, 건강, 돈 등을 원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자신의 의지를 버리는 것입니다. 즉 자신의 생각과 의지로 예수님을 닮아보려는 것을 버려야 합니다. 오로지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주님의 말씀에 온전하게 순종했을 때만 가능합니다. 요한복음 14:21절에서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 고 하십니다. 내가 주님을 닮는 것이 아니라 내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나에게서 주님이 스스로를 나타내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과 말씀과 기도로 교통하고,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순종해야 합니다. 사실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이 영이 살아갈 길은 없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지는 것이 영의 죽음이니까요. 그러므로 성도는 성령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기도하면서 말씀에 순종하여 예수님과 내가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의 갈2:20절의 고백처럼, 내 안에 주님이 사시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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