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대복칼럼

생명의 기회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3,862회 작성일 2009-11-24 14:39
*** 생명의 기회

어느 날 밤, ‘생명의 전화’의 벨이 울렸습니다. 어떤 젊은 청년이 힘없는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 왔습니다.
 
“나는 복잡한 집안 형편을 믿음으로 극복해가며, 교회 생활도 열심히 했고, 어느 여자 전도사님의 따님과 교제하여 정식으로 혼담이 나오기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그 전도사님께서 형편없는 집안에 딸을 줄 수 없다며 완강하게 거절하시는 겁니다. 겪는 일마다 고통인데 마음 놓고 결혼도 할 수 없으니 살아서 뭘 합니까? 그래도 미련이 남아서 나는 독약을 손에 들고 이 전화를 마지막으로 거는 겁니다.”

젊은이의 목소리는 너무나 차분했습니다. 모든 것을 체념하고 결심을 굳힌 듯했습니다. 한순간 난감하고 막막했습니다. 잠깐 눈을 감고 기도했습니다.

“주님, 지혜를 주십시오. 한 생명을 우주보다 귀하게 여기시는 주님이시오니, 이 젊은이를 구하실 말씀을 주십시오.”

그 순간 저는 저 자신의 아픔에 대한 것으로 입을 열게 되었습니다.

“보세요, 젊은이. 나는 결혼한 지 8년째 되지만 아직 아기가 없어요. 생명은 하나님의 뜻에 달려 있는 거예요. 그렇게 애절하게 원해도 아직 허락을 하시지 않는 그 생명을 어떻게 당신은 그렇게 간단히 버리려고 합니까? 생명은 당신의 것이 아니에요. 자, 전화를 끊지 말고 우선 그 독약을 버리세요. 어서!”

전혀 예정에 없던 말이었습니다. 젊은이는 한동안 침묵을 지키다가 격하게 흐느끼는 소리가 들린 뒤 한참 만에 전화를 다시 드는 듯했습니다.

“선생님, 약을 버렸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든 문제가 저 자신에게 있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몰랐던 탓이었습니다.”

요즈음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는 것이 어렵다 보니 더 그런가봅니다. 자살은 분명히 죄악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을 스스로 버린다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무시하는 것이며 도전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잘 활용하지 못하고, 헛되이 낭비하는 것도 자살에 못지않은 죄라는 사실을 아십니까?

오늘도 이 땅에는 굶주림으로 죽는 사람이 매일 3만 명 이상이나 된다고 합니다. 그들은 살고 싶어도 살 수없는 굶주림으로 죽어갑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환경 속에서 주어진 소중한 생명의 기회를 헛되게 낭비하는 것이 바른 삶이 되겠습니까. 매일의 삶을 성실하게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순종하는 아름다운 삶을 이룹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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