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대복칼럼

사랑에 눈이 멀어서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4,293회 작성일 2011-03-17 13:10
*** 사랑에 눈이 멀어서 ***

사랑으로 눈이 멀면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인다지요? 여러분은 그런 사랑해보셨나요? 하나님이 그러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독생자까지도 아낌없이 내 놓으셨습니다. 우리 인생들의 추악하고 더러운 죄도 아랑곳 하지 않으시고 말입니다. 하나님의 눈에 사랑의 콩깍지가 덮이셨나 봅니다. 우리도 그런 사랑을 해야 하는데 심히 고민이 됩니다.

한 소년이 엄마의 생일을 맞아 내의를 선물하려고 백화점을 찾았습니다. 점원 아가씨가 소년에게 엄마의 옷 치수를 묻자 소년은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점원 아가씨가 다시 물었습니다.
“그러면 엄마의 키가 크시니? 작으시니? 또 뚱뚱한 편이시니? 날씬한 편이시니?”
그러자 소년은 활짝 웃으면서 대답했습니다.
“우리 엄마는 완벽해요. 우리 엄마는 굉장한 미인이거든요.”
완벽하다는 말에 점원 아가씨는 가장 날씬한 치수의 내의를 예쁘게 포장하여 소년에게 건네주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소년이 찾아와서 내의를 바꾸어 갔습니다. 그 소년이 바꿔간 치수는 내의로는 가장 큰 치수였습니다.

그 소년에게는 엄마가 가장 아름다웠던 것이지요. 사랑은 이렇게 사람의 눈을 멀게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눈에는 상대의 단점보다 장점이 먼저 보이기 때문이지요.

예전에 우리나라가 정말 가난하던 시절에는 학교에서 분유와 옥수수가루, 건빵 등을 배급해주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늘 배가 고파 무엇이든 한번 실컷 먹어보는 게 소원이었습니다. 어느 날, 몇 명의 아이가 학교의 급식창고 문을 열고 들어가서 건빵 자루를 열어서 저마다 주머니에 가득 히 건빵을 쑤셔 넣고는 허급지급 분유 가루를 퍼먹었습니다.
“콜록 콜록” 분유가루를 퍼먹다보니 목이 막히고 마른기침이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필 그때 창고 옆을 지나던 선생님께 발각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단단히 각오하고 교무실로 끌려갔습니다. 그런데 예상 밖의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놈들아, 분유를 먹다 목이 막히면 어쩌려고…. 자, 물부터 마셔라.”
선생님은 나무라기보다는 컵과 주전자를 가져다가 아이들에게 물을 먹였습니다. 코끝이 찡해진 아이들은 이렇게 다짐했습니다.
“이 다음에 나도 선생님 같은 사람이 되어야지.”
이것이 사랑의 힘입니다. 사랑은 원자탄 보다 더 강력한 힘이 있답니다.
우리도 세상이 각박하다고 탄식만 하지 말고
우리가 먼저 이렇게 사랑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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