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대복칼럼

깨어나십시오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3,112회 작성일 2011-01-25 15:54
*** 꺠어나십시오. ***

똑바로 자란 편도나무 한 그루가 있었습니다. 편도나무는 자신의 무성한 가지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철새 한 마리가 편도나무 위에 내려앉았습니다. 철새는 편도나무의 껍질에 귀를 대고 껍질 아래에서  꿈틀대는 벌레들의 소리를 찾았습니다. 이리 저리 옮겨 다니면서 벌레들이 있는 곳을 확인한 철새는 부리로 나무를 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한 마리 한 마리씩 벌레를 꺼내 먹었습니다.
철새의 행동을 지켜보던 편도나무는 기분이 몹시 나빴습니다. 알록달록한 앵무새가 자신의 가지에 앉아서 쉬고 갔을 때에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몸에 구멍을 내고 다니는 이 자그마한 철새를 도저히 참고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거만한 편도나무는 철새에게 욕을 퍼부어서 쫓아 버렸습니다. 철새가 쫓겨나자 껍질 속에 살던 자그마한 벌레들은 안전하게 자랐습니다. 게다가 어미벌레는 새끼를 계속해서 낳았습니다. 수없이 불어난 벌레들은 나무줄기를 파고 들어가서 속을 파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편도나무는 자신의 줄기 속이 벌레 때문에 비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거센 비바람이 몰아칠 때 편도나무는 가운데가 꺾여서 쓰러졌습니다. 쓰러진 편도나무의 줄기는 속이 텅 비어 있었습니다.

야고보서 1:14-15절에서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고 하십니다. 자그마한 죄가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갑니다. 처음에는 별 것도 아닌 작은 욕망을 무시하고 용납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죄에 빠지게 됩니다. 작은 죄를 무시하고 죄를 경고하는 소리를 싫어하게 되면 영적인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에 양심에 가책이 되고, ‘이래서는 안 되는데…’라는 마음이 일어나는 것은 성령님의 경고입니다. 이 소리를 무시하기 시작하면 욕망은 점점 더 커지게 되고 신앙양심은 감각을 잃어가게 됩니다. 죄를 죄로 여기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영이 죽어가는 현상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지 않아도, 기도하지 않아도 아무런 가책도 느낌도 없습니다.
설교를 들어도 감동이 없고, 십자가를 보아도 느낌이 없습니다.
별 생각 없이 거짓말도 하고,
주일이 무슨 날인지도 관심이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당신은 죽었습니다.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불타는 지옥입니다.
깨어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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