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대복칼럼

하나님의 기업을 차지하는 사람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3,647회 작성일 2011-01-17 20:30
*** 하나님의 기업을 차지하는 사람

옛날 국민학교 교과서에 이런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바람과 해가 서로 자기의 힘이 강하다고 자랑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급기야 누가 더 힘이 강한지 시합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지나가는 나그네를 발견한 해와 바람은 그 나그네의 외투를 벗기는 쪽이 강하다고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바람이 나섰습니다. 북풍의 매서운 찬바람을 강하게 불었습니다. 그러자 나그네는 외투 깃을 세우면서 놓지를 않았습니다. 바람이 세차면 세찰수록 그 사람은 더욱 외투를 여몄습니다. 바람이 외투를 못 벗기자 해가 나섰습니다.
해는 구름을 벗기고 따뜻한 햇볕을 내리쬐었습니다. 외투를 입고 가던 사람은
\"웬 날씨가 이리 변덕이야.\"
하며 외투의 단추를 열더니, 더 따뜻해지자 결국 외투를 벗어 버렸습니다.

시편 37:11절에서
“오직 온유한 자는 땅을 차지하며 풍부한 화평으로 즐기리로다.”
라고 하시며 마태복음 5:5절에서는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라고 하십니다. 마음이 부드럽고 온유한 사람은 사람의 마음을 점령합니다. 그리고 땅을 정복하며, 하나님의 기업을 누리게 됩니다.

중국의 유명한 사상가인 ‘노자’는 ‘상창’이라는 스승에게 도를 배웠습니다. 어느 날 상창이 늙어서 죽게 된 것을 안 노자는 스승을 찾아가서
\"사부님, 이제 세상을 뜨실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게 마지막 가르침을 주십시오\"
라고 부탁하자, 스승은 얼마 동안 노자의 얼굴을 보더니 입을 벌리고는
\"내 이빨이 있느냐?\"
라고 묻자 노자는
\"없습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다시 상창은
\"내 혀는 있느냐?\"
라고 물었습니다. 노자는
\"사부님 혀는 있습니다\"
라고 대답하자 상창은
\"자, 이제 알겠느냐?\"
고 했습니다. 노자는
\"사부님 알겠습니다. 사부님 감사합니다.\"
하고 큰 절을 하고 물러나왔습니다.

여러분은 이들의 대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감이 잡힙니까? 노자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깨달았다는 것일까요?
‘이빨처럼 굳고 강하고 날카로워서 자르고 부숴뜨리는 것은 일찍 부러지고 빠져나가지만, 혀처럼 약하지만 부드러운 것은 끝까지 남게 된다.’
는 것입니다. 즉 부드럽게 감싸고 따뜻한 사랑으로 품는 관용과 사랑이 승리하게 됩니다.

세종대왕 때의 일입니다.
계모 밑에서 천덕꾸러기로 자란 ‘민손’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민손의 계모는 엄동설한에 자기가 낳은 친아들 두 명에게는 따뜻한 솜옷을 입혔지만, 민손에게는 갈대 옷을 입혀 추위에 떨게 했습니다. 어느 추운 겨울날, 아버지가 민손이를 불렀습니다.
“내가 관청에 가겠으니 수레를 끌어라.”
민손이 아버지가 탄 수레를 잡고 끌기 시작하자 수레가 요란하게 떨렸습니다. 아버지가 물었습니다.
“그렇게 추운가?”
“아닙니다.”
그래도 민손의 떨림이 수레를 타고 있는 아버지에게까지 전달이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아들이 입은 옷을 만져 보았습니다. 그때서야 민손이 입은 옷이 얇은 갈대로 지은 옷이란 것을 알아 차렸습니다. 화가 치민 민손의 아버지는 민손의 계모를 불러 고함을 쳤습니다.
“아니, 여보 이럴 수가 있소. 손이의 옷이 그게 뭐요? 이 추운 겨울에 … 당장 이집에서 나가요!”
난처해진 것은 바로 민손이었습니다. 이내 민손은 아버지에게 공손히 말했습니다.
“어머니가 계시면 한 아들만 춥습니다. 그러나 어머니가 나가시게 되면 세 아들이 다 추울 것입니다. 아버지 용서해 주십시오.”
이 말을 듣고 있던 계모가 눈물을 흘리면서,
“손아! 내가 잘못 생각하였구나. 내가 죽일 것이다. 내가 잘못했다.”
라고 용서를 빌었습니다. 그러자 민손은,
“아닙니다. 어머니 계속 애정으로 감싸 주십시요.”하고 말했습니다.

잠언 25:15절에서
“오래 참으면 관원이 그 말을 용납하나니 부드러운 혀는 뼈를 꺾느니라.”
고 했습니다. 자연의 법칙은 ‘약육강식(弱肉强食)’‘적자생존(適者生存)’이어서 강하고 환경에 적응하는 자만 살아 납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 세상에도 강하게 되기 위하여, 빠르게 변하는 사회에 적응하기 위하여 온갖 노력을 다합니다.
그러나 세상이 잊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인류 역사는 하나님께서 주도하셨으며, 하나님을 경외하고 의지하면서 부드럽게 관용하는 사려 깊은 사람들에 의하여 유지되어 왔습니다. 알렉산더, 나폴레옹, 히틀러, 뭇솔리니 등 강한 권력을 휘둘렀던 사람들은 결코 세계를 지배하지 못했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이 세계를 지배하시며, 주님을 따라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며, 사랑과 관용의 삶을 사는 사람들을 통하여 하나님은 역사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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