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대복칼럼

아이는 부모의 축소판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3,145회 작성일 2011-05-10 19:42
*** 아이는 부모의 축소판

모든 동물은 ‘본능’이라는 기본적인 생존 패턴이 있습니다. 요즘은 과학이 발달하여 ‘게놈’이라는 유전자 지도까지 밝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간의 행동양식은 후천적으로 배워서 습득하게 됩니다. 그래서 ‘늑대인간’에 대한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려오는 것입니다.

사람이 태어나면 자신이 경험하는 것들을 모방하게 됩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가장 먼저 부모를 접하게 되고 부모의 삶을 흉내 내는 모방의 시기를 거치게 됩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부모의 축소판입니다. 어느 가정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어느 휴일에 반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와서
“주인 양반 계십니까?”
하고 묻습니다. 아버지는 안방에 누워서 TV를 보고 계셨는데, 어머니는 자연스럽게
“아침에 일찍 나가셨는데요.”
라고 거짓말을 합니다. 이 광경을 아이가 봤습니다. 아이가 어떤 생각을 하겠습니까?
'어, 저를 땐 저렇게 거짓말을 하시는구나.'
그래서 거짓말을 배웁니다. 그리고 또 어느 날, 어머니가 친구와 전화하면서 옆집 부인 흉을 봅니다.
“우리 옆집 새댁은 어른을 봐도 인사는커녕 본 척도 안 해요.”
아이가 옆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그 말을 들었습니다.
'아, 전화로는 저렇게 남을 흉보는 것이구나.'
부모의 사소한 행동을 모두 배우고 있는 것입니다.
이 아이가 주일에 교회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배웁니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아이는 혼란스럽습니다.
“아니, 어떻게 된 일이지? 아빠, 엄마는 안 그러시던데… 거짓말 하고 흉보는 것도 사랑하는 건가?!'

결국 부모와 기성세대가 자녀들 앞에서 위선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지만 다 알고 있습니다. 부모가 자신도 하지 않는 일을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시키면 아이는 위선을 배우게 됩니다.

그러므로 부모 된 사람들이 자녀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생활 속에서 실천함으로 삶의 본이 되어야 합니다. 날마다 짜증과 불평의 모습을 보이면 아이들은 저절로 불평하고 짜증스러운 아이가 됩니다. 부모가 거짓말을 하면 아이도 거짓말하는 아이가 됩니다. 부모가 기도하면 아이들도 기도하게 됩니다. 부모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성실한 삶을 살면 아이들도 하나님 말씀을 순종하게 됩니다.

여러분이 자녀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지금부터라도 생활 속에서 말과 행동의 본이 되십시오. 부모의 사랑의 모습을 아이들도 닮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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