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대복칼럼

대강절을 생각하며

작성자 늘푸른 댓글 / 조회: 618회 작성일 2023-12-10 20:44

*** 대강절을 생각하며 ***

 

‘사랑의 원자탄’이라는 별명이 붙은 ‘손양원’ 목사님이 작사, 작곡한 ‘주님 고대가’라는 찬양이 있습니다.

낮에나 밤에나 눈물 머금고 내 주님 오시기만 고대합니다. 가실 때 다시 오마 하신 예수님 오 주여 언제나 오시렵니까? 먼 하늘 이상한 구름만 떠도 행여나 내 주님 오시는가 해 머리 들고 멀리멀리 바라보는 맘 오 주여 언제나 오시렵니까?

이 가사를 읽으면, 손양원 목사님의 주님을 기다리던 그 마음이 얼마나 절절한지를 느끼게 됩니다. 저도 하늘을 쳐다보는 것이 이제는 버릇처럼 되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런 기다림이 아닙니다. 마냥 하늘 쳐다보며 주님 오시기를 기다리는 그런 기다림이 아니라, 예수께서 우리에게 부탁하신 말씀들을 지키면서 기다려야 합니다. 사도행전 1:11절에서 승천하시는 예수님을 쳐다보는 제자들에게 천사가 전합니다.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려지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그리고 8절에서 주님께서 마지막으로 부탁하십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우리는 주님의 증인으로 신실하게 살면서 오실 주님을 기다려야 합니다.

 

예수께서 생애 중 마지막으로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시던 날이었습니다. 예수께서 어린 나귀를 타고 입성하실 때에 사람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호산나(만세)’를 외치며 환영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예수께서 행하신 엄청난 이적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눅 19:37절입니다. 이미 감람산 내리막길에 가까이 오시매 제자들의 온 무리가 자기들이 본바 모든 능한 일로 인하여 기뻐하며 큰 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하여” 예루살렘에 모인 군중들이 천군만마를 얻은 듯한 희망으로 들뜨기에 충분했습니다. 유대인들은 지금까지 약소민족으로 고통받아 왔고, 지금도 로마의 폭정으로 자유를 잃은 고난의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죽은 자를 살리고, 앉은뱅이를 일으키며, 모든 병을 고치시며, 작은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수천 명을 먹이시는 능력자가 자신들의 왕이 된다는 희망이 일어났습니다. 이분이 왕이 된다면 로마를 물리치고 부강한 나라를 이룰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예루살렘에 들어오신 예수님의 행동에서 무엇인가 심상찮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군중들이 ‘만세’를 외치며 들떠있는 사이에 예수님은 예루살렘 성을 보시면서 눈물을 흘리고 계셨습니다. 그리고는 “너도 오늘 평화에 관한 일을 알았더라면 좋을 뻔하였거니와 지금 네 눈에 숨겨졌도다.”라고 탄식하셨습니다. 이는 ‘지금 예수님을 환영하고 있는 이 무리의 영의 눈이 가려져서 예수께서 이루시는 진정한 평화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군중들은 정치적이고 육신적인 자유만을 생각하며, 예수님을 왕으로 세우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앞에 기다리는 것은 무서운 전쟁과 패망이었습니다. 이 일을 아시고 예수님은 우셨던 것입니다. 예루살렘에 모였던 그 군중들은 왜 깨닫지 못했겠습니까? 이 일이 오늘 우리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일까요? 지금 우리도 혹시 이렇게 깨닫지 못한 채 육신의 일에 빠져 사는 것은 아닐까요? 예루살렘 성을 보시고 우셨던 주님께서 오늘 우리의 삶의 자리를 보시고 눈물짓지는 않으실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 마라나-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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