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대복칼럼

진짜 사는 길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3,174회 작성일 2013-05-14 22:55
*** 진짜 사는 길 ***

예전에 청년 시절에 가끔씩 친구들과 마을에서 가까운 저수지로 놀러 간 적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엔가 늦은 저녁 무렵에 저수지 둑의 잔디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였습니다. 보름에 가까운 둥글고 밝은 달이 저수지의 물에 비쳐서 하얗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때 한 친구가
“야 정말 접시처럼 동그란 것이 저 저수지 안에 달이 들어 있는 것 같다.”
짓궂은 친구가 저수지에 돌멩이를 던지면서
“야, 니 달 다 찌그러졌다.”
라고 해서 모두 한바탕 웃은 적이 있습니다.

호수에 비친 달이 찌그러진다고 하늘에 떠 있는 달까지 찌그러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은 마치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처럼 여겨집니다. 즉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죄를 짓게 되면 우리 마음에 비친 하나님의 빛이 찌그러져 흔들리며 어둡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은 죄책감에 시달리며 괴로워합니다. 하나님의 빛으로 밝아야 할 영혼이 죄로 인하여 어둡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잊지 않아야 하는 것은 나의 죄 때문에 주님까지 어두워지신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비록 내가 죄를 범했다고 할지라도 주님이 나를 떠나시고 멀리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자신이 스스로 어두워지고 멀어지는 것입니다. 로마서 1;21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하지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
사탄의 세력들은 그리스도인의 영혼을 밝게 하는 빛을 어둡게 하려고 온갖 의심과 염려, 두려움, 분노, 원망, 불평 등으로 흔들어댑니다. 일순간 그리스도인들은 마음이 불안해지면서 하나님이 떠나버리신 것처럼, 나 지신이 버림받은 것처럼 착각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것이 ‘죄책감’이라는 것입니다. 죄책감음 회개가 아닙니다. 죄책감은 신앙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죄책감이 들 때면 자기 연민에 빠져있지 말고 회개해야합니다.
회개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며,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을 의지하여 모든 죄에서 떠나고 주님께로 돌아서는 것입니다. 죄책감은 우리를 망하게 하는 길입니다. 가룟 유다가 그러했습니다. 예수님을 팔고 죄책감에 빠져 돈을 다 던져버리고 자살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주님을 판 죄책감에 빠져 있지 않고 회개하고 주님께로 돌아섰습니다. 우리를 살게 하는 것은 회개입니다. 죄가 내 안에 머물게 하지 마십시오. 주님을 의지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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