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겨운 신앙
*** 역겨운 신앙 ***
세상에는 이해하지 못할 일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자연 현상이 그러하고, 인간관계가 그러하고, 자기 자신에 대하여도 스스로 이해하지 못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그 중에서도 예수님을 믿고 따른다고 하는 자칭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살지 않는 것이 정말 이해가 안 됩니다. 차라리 믿음이 없는 사람이라면 이해할 수 있겠는데, 수 년 혹은 수십 년을 신앙생활을 했다고 하는 사람들이 자신이 말하는 신앙과 다른 삶을 사는 모습은 정말 역겨운 것입니다.
말라기 선지자를 통하여 전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보십시오. 말라기 1:9-10절입니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는 나 하나님께 은혜를 구하면서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여 보라. 너희가 이같이 행하였으니 내가 너희 중 하나인들 받겠느냐?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내 제단 위에 헛되이 불사르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너희 중에 성전 문을 닫을 자가 있었으면 좋겠도다. 내가 너희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너희가 손으로 드리는 것을 받지도 아니하리라.”
하나님의 말씀을 수도 없이 많이 들었고, 성경도 읽었고, 성경공부도 했지만 도무지 삶의 모습은 변하지 않습니다. 가족들 간에도 신뢰가 없고, 서로 사랑은 고사하고 서로 무시하고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합니다. 직장에서든지, 사회의 어떤 모임에서든지 섬기고 봉사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도 없습니다. 오히려 높은 자리에 앉으려 하고, 할 수만 있다면 어려운 일, 더러운 일들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려 합니다. 배우자를 고를 때는 세상적인 가치관으로 외모를 따지고 배경을 따지고 직업을 따집니다. 고부간의 갈등도 믿지 않는 사람들과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주일이면 거룩한 모습으로 교회당으로 갑니다.
어느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 가정에서 하루는 사모가 남편인 목사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강대상 위에서 사세요.”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아시겠습니까?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목사인 남편은 강대상에서 설교를 하거나 가르칠 때에는 옳은 말만하고 거룩하고 사랑이 넘칩니다. 그런데 가정에서나 일상생활에서는 자신이 강대상에서 한 말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사는 것입니다. 즉 신앙과 생활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이런 모습이 아닙니까? 그리스도인의 삶은 일상의 매 순간이 하나님께 예배하는 삶이어야 합니다. 즉 주님과 동행하면서 주님께서 말씀하신 뜻에 온전한 마음으로 순종하고 실천하는 삶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않고 오직 능력에 있습니다(고전 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