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인품
*** 그리스도인의 인품 ***
사람의 인품(人品) 중에서 사람을 가장 강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그것은 ‘온유함’입니다. 온유는 성령의 열매이며 헬라어로는 프라우테스(πραύτης), 영어로는 meekness 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이 말을 ‘점잖음(gentleness)이라고도 번역하는데, 의미가 난해한 말이기도 합니다. 이 말을 가장 잘 나타내는 몇 가지를 보면
첫째는 진정시키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나 사물을 가리킬 때 사용합니다. 즉 이 말은 보통 달래고 가라앉히고 진정시키는 힘을 나타낼 때 사용합니다.
둘째는 행위의 점잖음, 특별히 권력을 가지고 달리 행도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점잖게 행동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뿐만 아니라 친절하고 참을성 있는 사람, 예의바른 사람 또는 위험과 죽음에 직면했던 군인들의 전우애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셋째는 가장 특징 있는 용법으로서 힘과 양순함을 함께 가지고 있는 성격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이처럼 온유함은 그 속에 힘과 양순함이 완전히 결합되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을 나타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평하시면서 민수기 12:3절에서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더라.”
고 하셨고, 신약성경에서는 예수님께서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마 11:29)
고 하십니다. 이처럼 온유함은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성품으로서 하나님의 사람들이 꼭 갖추어야 할 인품입니다. 이런 인품은 세상에서도 알아주는 것입니다.
중국의 유명한 사상가 노자는 상창이라는 스승에게서 도를 배웠습니다. 상창의 임종이 가까움을 안 노자는 스승을 찾아갔습니다.
"사부님, 사부님께서 세상을 뜨실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게 마지막 가르침을 주십시오."
상창은 잠시 노자의 얼굴을 보더니 입을 벌리고는 "내 이빨이 있느냐?"라고 물었습니다. 노자는 "사부님 혀는 있습니다."라고 대답하자 상창은 "자, 이제 알겠느냐?"라고 했습니다. 노자는 "사부님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며 큰절을 하고 물러나왔다고 합니다.
노자는 무엇을 깨달았을까요? 의미는 이렇습니다. 이빨처럼 강한 것은 부러지고 깨지고 빠져나가고 없어지듯이 권력, 힘, 재력 등의 강한 것은 없어지고 말지만 혀처럼 부드러운 것은 남아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즉 노자는 온유하고 겸손한 사람만이 오래 남는다는 진리를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에서는 부드럽고 점잖은 삶을 살지만 믿음을 지키는 강한 삶을 살아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