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에 걸맞은 삶
*** 이름에 걸맞은 삶 ***
세상의 모든 것에는 고유한 이름이 있습니다. 이름이 있다는 것은 지음 받았음을 뜻하며 동시에 이름이 가진 의미가 있습니다.
어떤 경찰관이 순찰을 하던 중 행동이 수상한 거지를 조사하면서 이름을 물었습니다.
“내 이름요? 김 백억인데요”
거지의 대답을 들은 경찰관이 피씩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름은 백억인데, 왜 행색은 거지냐?”
아마도 그 사람의 아버지는 아들이 커서 돈 많이 벌어 잘 살라고 그렇게 백억을 이름을 지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름은 백억인데, 거지로 살아가는 그 모습이 전혀 어울리지가 않습니다. 만일 어느 큰 기업의 회장이 김 백억이라면 사람들이 모두 ‘이름값 한다.’고 하겠지요.
그래서 사람은 자신의 이름값을 해야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더욱 그러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신분과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신분과 이름에 걸맞은 삶을 살아야 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가 기독교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욕하는 것도 ‘이름값을 못하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개발로 갑자기 벼락부자가 된 어떤 사람이 돈을 물 쓰듯 하며, 자신의 집도 멋지게 구조 변경을 했습니다. 사람들에게 그럴듯하게 보이려고 서재도 꾸미고 다양한 책들과 멋진 그림, 귀한 골동품들을 진열했습니다. 그는 친구들을 초대하여 음식을 대접하면서 멋진 집을 구경시키며 자신의 부를 뽐냈습니다. 그는 친구들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여보게들, 이 서재 멋지지 않는가? 이 서재에 어울리지 않고 어색한 것이 있으면 말해 보게나. 내가 당장 치우겠네".
그러자 한 친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래, 이 서재 정말 잘 꾸몄군. 돈도 많이 들었겠어. 그런데 어울리지 않는 것이 딱 하나 있는데, 자네가 어울리지 않네."
호박에 줄무늬를 그린다고 수박이 됩니까? 요즘은 개량종 수박이 많이 나와서 겉모양은 수박 같지 않는데 잘라보면 속은 수박입니다. 이렇게 속 깊은 곳에서부터 자신의 이름에 걸맞은 삶을 살아야합니다. 돈을 아무리 구기고 더럽히고 찢어도 여전히 돈인 것처럼, 우리 그리스도인은 어떤 환경 어떤 자리에서도 그리스도인이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