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대복칼럼

말할 수 없는 은혜

작성자 늘푸른 댓글 / 조회: 3,869회 작성일 2015-09-07 22:11

*** 말 할 수 없는 은혜 ***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구원받은 모든 성도들의 삶을 친히 인도하십니다. 이것이 성도가 세상에서 누리는 가장 큰 은혜입니다. 그래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성령님을 ‘보혜사’, 즉 ‘성도를 돕고, 변호하고, 위로하는 하나님’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요한복음 14:16-17절에서 보혜사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리니, 그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그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그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그를 아나니 그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
그런데 이 크신 하나님의 은혜는 무조건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며 은혜를 은혜로 아는 사람에게 주어집니다.
종교개혁가 ‘마틴 루터’가 심각하게 말한 신학적 표현 한 가지가 있습니다. “나는 이 복음의 진리를 화장실의 변기 위에서 깨달았다!”고 했습니다. 루터는 친구들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이 고백을 했습니다. 인간은 변기 위에서 가장 겸손해지고, 가장 숨김이 없고, 부끄러움을 가장 잘 느낄 수 있고, 가장 자발적이고, 가장 순수하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거지의 상태이고, 자신이 다 비어진 상태이므로, 그때 비로소 인간은 하나님의 은혜를 알고 “나는 거지처럼 내 힘으로는 살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시여, 나를 살려 주시옵소서.”라는 고백이 나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며칠 동안 먹어야 할 음식을 한꺼번에 먹을 수 없듯이, 하나님의 은혜도 한 번 기도하고, 한 번 교회에 출석하고, 한 번 선한 일을 하고 며칠을 살 수는 없습니다. 성도는 매일 매순간을 주님과 동행하며 주님을 의지해야만 풍성한 삶과 은혜를 누릴 수 있습니다. 시간도 재물도 건강도 능력도 일마다 때마다 필요한 대로 채우시고 도우시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런데 오늘 이 시대의 사람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큰 하나님의 은혜를 헌신짝 취급을 합니다. 자신의 영적 상태는 아랑곳 하지 않고 은혜를 구하거나. 은혜를 주지 않는다고 불평합니다. 지금은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지도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받은 은혜에 대하여 생각하지도 않고 감사할 줄도 모릅니다. 옛말에 ‘원수는 돌에 새기고 은혜는 물에 새긴다.’고 했듯이 받은 은혜는 쉽게 잊어버립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사람들은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결코 잊으면 안 됩니다. 독생자를 아끼지 않고 내어주신 그 사랑, 하나님이시면서도 자신을 버려 피조물인 인간을 살려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잊으면 안 됩니다. 항상 그 은혜에 감사하며 그 사랑을 바탕으로 진실한 사랑으로 행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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