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대복칼럼

깨어 있으십시오

작성자 늘푸른 댓글 / 조회: 2,701회 작성일 2015-07-29 23:02

*** 깨어 있으십시오 ***


그리스도인은 나약하고 무능한 존재가 아닙니다. 오히려 세상이 감당치 못하는 능력의 사람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도들이 두려워하고 힘이 없는 이유는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즉, ‘이렇게 하다가 안 되면 어떻게 하나?’라고 하는, 하나님을 향하는 근본적인 의심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21:22절에서, “너희가 기도할 때에 무엇이든지 믿고 구하는 것은 다 받으리라.”고 하셨고, 야고보서 1:6절에서는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하는 믿음은 ‘기도하는 믿음’이 아니라 ‘믿음의 기도’이며, ‘행동하는 믿음’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신뢰하고 순종하는 ‘믿음의 행동’이어야 합니다. 
신학자이자 종교개혁의 일인자인 ‘루터’는 곧잘 우울해지곤 했습니다. 그런 때면 그의 아내가 충고도 하고 위로하기도 했습니다. 그 때마다 아내의 위로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종교 개혁이 일어나기 얼마 전 어느 날, 많은 고민으로 우울해 있었습니다. 그 때는 아내의 위로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루터는 기운을 잃은 채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우울한 기분이 전혀 가시지 않은 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방에 들어온 루터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의 아내가 상복을 입고 매우 슬픈 얼굴로 눈물에 젖어 있는 것이 아닙니까? 루터가 무슨 일인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아내가,
“여보, 우리들의 주님이신 하나님이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슬퍼하고 있답니다.” 루터는 어이없다는 듯, “하나님이 어떻게 죽는단 말이요.”그러자 아내는, “나는 당신이 하도 걱정하고 우울해 하기에 하나님이 돌아가신 줄 알았지요.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면 그렇게 고민하지 않을 텐데 말이에요”라고 대답했습니다. 루터는 그 순간 자신의 행동이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한 데서 비롯됐음을 깨닫고 새롭게 힘을 회복했다고 합니다.
우리도 루터처럼 ‘하나님을 믿는다.’고 입으로도 시인하고 마음으로도 믿습니다. 그런데 행동으로는 불신을 나타낼 수가 있습니다. 고백과 삶이 다른 신앙은 올바른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신앙은 마음의 고백과 행동하는 삶이 일치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 주의해야 할 것은 ‘때늦은 순종’도 불신앙의 일부임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 2년 여 만에 가나안을 목전에 두고도, 인간적인 보고를 한 다수의 정탐꾼 말만 믿고 불순종하다가 38년이란 세월을 낭비했고 결국 가나안에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뒤늦게 순종하고자 했지만 이미 하나님의 마음이 돌아선 후였습니다.

여러분은 자신의 삶이 하나님의 작정 속에 있음을 믿습니까? 믿는다면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분별하며 또 어떻게 순종하고 있습니까? 매일 말씀과 기도와 감사로 깨어 있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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