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한 환경
*** 혹독한 환경 ***
사람은 누구나 어렵고 각박한 환경보다는 평안하고 부유한 환경을 원합니다. 식물이나 동물들도 적당한 강수량과 바람과 온도, 태양에너지 등에서 잘 자라고 건강하게 삽니다. 그래서 인간은 더욱 좋은 환경을 만들려고 많은 노력을 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이 있습니다. 생명체가 살아가는 세상은 이렇게 항상 최상의 조건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때로는 폭풍이 몰아닥치고, 가뭄과 홍수, 혹독한 추위와 더위 등 오히려 혹독한 환경이 좋은 환경보다 더 많이 주어집니다.
만일 의외의 환경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생존의 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 옛날 공룡들이 활개 치던 때에 그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혹독한 환경으로 인하여 멸종되었던 것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그래서 사람은 평안함 보다는 강인한 삶을 이루게 해야 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는 나무에 관한 3가지 기록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세쿼이아(Sequoia) 국립공원의 가장 부피가 큰 나무, 레드우드(Redwood) 국립공원의 가장 키가 큰 나무, 슐만 그로브(Schulman Grove / 슐만의 숲)의 가장 오래된 소나무입니다. 그중 슐만의 숲에서 자라는 가장 오래된 소나무 브리슬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애리조나 대학의 에드먼드 슐만(Edmond Schulman)이라는 학자가 1939년부터 1955년까지 이곳에 사는 나무들의 나이를 연구했는데 해발 3,0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자생하고 있는 브리슬콘 소나무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 약 4,800여 년 동안 살고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합니다. 슐만 박사는 가장 오래된 나무 이름을 ‘므두셀라’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이 나무는 혹한의 날씨와 사나운 바람, 적은 강수량 등 최악의 생존조건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나무입니다. 만일 혹독한 환경이 아니었다면 그렇게 강하거나 오래 생존하지 못했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신앙도 이와 같습니다. 지금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원하듯이 만사형통하고 건강하고 평안한 삶만 주어진다면 결코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는 온전한 신앙을 가질 수 없을 것입니다. 시편 119:71절에서는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 라고 고백하며, 베드로전서 4:1절에서는 “고난을 받은 자가 죄를 그쳤다.”고 했으며, 히브리서 5:8절에서는 “그가 아들이시면서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고난의 환경이 결코 나쁜 환경이 아닙니다. 오히려 건강하고 강인한 인격과 신앙으로 성장하게 하는 하나님의 사랑의 배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