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대복칼럼

진실하게

작성자 늘푸른 댓글 / 조회: 2,585회 작성일 2016-01-12 21:24

*** 진실하게 ***

신실한 신앙을 가진 장로님이 계셨습니다. 슬하에 삼형제가 있고 지금은 모두 장성하여 모두 대학교수가 되었습니다. 이 가정이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 모이면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였는데, 가족이 나들이를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아버지가 운전을 하는 승용차가 한적한 시골길을 지날 때였습니다. 벼가 익어가는 들판이 이어지다가 한편에 넓은 들깨 밭이 나타났습니다. 갑자기 어머니가 차를 세우라고 했습니다.
“여보! 잠깐만 차를 세워요. 깻잎 좀 따가지고 가서 된장에 넣어 먹읍시다.”
길가에 차를 멈추고 다섯 명이 깨밭에 들어가서 순식간에 한 손 가득 깻잎을 딴 후, 밭을 나가려는 순간에 아버지가 모두를 불러 세웠습니다.
“남이 농사지은 깻잎을 몰래 따가는 것은 도둑질이다. 그러니 사가야 한다.”
라고 하시면서 지갑을 꺼내더니 1000원짜리 한 장을 둘둘 말아 튼튼하게 생긴 깨 나무에 붙들어 맸습니다. 깨밭의 주인이 그 돈을 발견했는지, 발견했다면 무슨 영문인지 알았겠습니까? 하지만 세 아들의 머릿속에는 평생 깨 나무에 매달린 1000원짜리가 떠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가정의 자녀들이 정직하고 신실한 사람으로 자란 것은 당연하겠지요.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어도 정직하고 신실한 사람, 보아주거나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도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최선의 힘으로 성실하게 하는 사람, 자신의 일로 인하여 불이익이나 위험이 와도 신실하게 일하는 사람, 이들이 하나님 앞에도 신실한 성도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시대에 이런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어떠합니까?
‘커밍아웃(coming out)’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자신의 내면을 솔직하게 밖으로 표현하는 것’을 말합니다.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숨겨오던 사람이 당당하게 밝히는 것을 ‘커밍아웃’이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서 ‘커밍아웃’해야 합니다. 즉 정직하고 신실한 생활로 어디에서나 자신이 그리스도인임을 자신 있게 나타낼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은밀하게 해야 할 선행이나 구제나 기도 같은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성실하고 진실하게 행하여 사람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는 당당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이루어야 합니다. 이것은 지금 우리의 시대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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