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에는 이렇게 해 봅시다.
작성자 늘푸른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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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5-12-28 21:21
*** 2016년에는 이렇게 해 봅시다. ***
고대 중국 전국시대에 ‘유방’이 ‘항우’와 싸울 때의 일입니다. ‘유방’의 부하 장수중에 ‘번괘’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번괘가 이끄는 부대가 항우의 부대에게 포위되어 일촉즉발의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번괘는 본군에 위급하다는 사실과 함께 구원을 요청하도록 전령을 보냈습니다.
책임을 맡은 전령은 미친 사람으로 가장을 하고, 적군에 발각되었을 때의 안전과 비밀보장을 위하여, 스스로 자기 입 속에 숯불덩어리를 집어넣어 벙어리가 되었습니다. 전령은 얼마 가지 않아서 적에게 발각되었고, 체포되어 심문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적군이 전령을 벙어리, 미친놈으로 판단하고 돌려보냈습니다. 전령은 마침내 임무를 완수하였고, 이로 인하여 번괘는 원군을 받아 그 전투에서 크게 승리하여 열국을 통일시켰습니다.
자신의 사명을 위하여 혀를 태워버리기까지 하는 열정은 그 사람의 열정과 신실함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에 의하여 똑같이 부름을 받은 일꾼이지만, 각자에게 주어진 재능이나 사명은 다릅니다. 고린도전서 12:8-11절에서,
“어떤 이에게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말씀을, 어떤 이에게는 같은 성령을 따라 지식의 말씀을, 다른 이에게는 같은 성령으로 믿음을, 어떤 이에게는 한 성령으로 병 고치는 은사를, 어떤 이에게는 능력 행함을, 어떤 이에게는 예언함을, 어떤 이에게는 영들 분별함을, 다른 이에게는 각종 방언 말함을, 어떤 이에게는 방언들 통역함을 주시나니, 이 모든 일은 같은 한 성령이 행하사 그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눠주시느니라.”
고 하셨습니다. 에베소서4:11절에서는,
“그가 혹은 사도로, 혹은 선지자로, 혹은 복음 전하는 자로, 혹은 목사와 교사로 주셨으니”
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그리스도인 각자에게 주어진 직임은 다르지만, 직임을 수행하는 열정에 있어서는 차이가 없어야 합니다. 분명히 하나님께 귀하게 쓰이는 사람도 있고 천하게 쓰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는 직임의 차이입니다. 그러나 쓰임을 받는 문제는 다릅니다. 그 일에 합당하게 인정받는 일꾼이 있는가 하면, 인정받지 못하는 일꾼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부르심을 받는 것도 중요하고 직임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인정받는 일꾼이 되는 것입니다. 디모데후서2:20-21절입니다.
“큰 집에는 금과 은의 그릇이 있을 뿐 아니요 나무와 질그릇도 있어 귀히 쓰는 것도 있고 천히 쓰는 것도 있나니,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예비함이 되리라.”
고 하셨습니다. 교회사를 연구해 보면, 두 부류의 사람들에 의하여 교회가 유지되고 발전해 왔습니다. 하나는 밖으로 드러나는 외적인 헌신 자들입니다. 예를 들면, 복음주의를 사수하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종교 개혁의 거두들인 ‘죤 위클리프’, ‘죤 훗스’, ‘죤 칼빈’, ‘쯔빙글리’, ‘마틴 루터’, 교리의 대가 ‘칼 바르트’, 명설교가 ‘크리소스톰’, 부흥가‘존 웨슬레’ 등등.
다른 하나는,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교회의 다수를 차지하면서 부흥의 기초가 되었던 내적인 헌신 자들입니다. 이들은 주로 여 성도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노예들과 고아나 과부들과 함께 사회의 소외된 계층으로써, 초대 교회의 주류를 이루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들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사역 때에도, 십자가의 길과 십자가 아래에도, 무덤에도 항상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헌신된 여인들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한국 개신교의 초대 성도들의 대부분은 종, 백정, 과부, 여 성도들이었습니다. 지금도 어느 교회를 막론하고 대부분 여성도가 과반수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열성적이고 헌신적인 일에는 여 성도들이나 소외된 계층들이 더 많이 있음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 당시의 환경이나 여건은 모든 일에 여성이 나서는 것을 환영하지 않았습니다. 그처럼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헌신적으로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을 향하는 뜨거운 열정 때문입니다. 로마서 16장에서는 로마 교회의 성도들에게 ‘목숨까지도 내어 놓을 사람’, ‘많이 수고한 사람’, ‘그리스도 안에서 인정함을 받은 사람’, ‘주 안에서 수고한 사람’ 등. 이러한 수식어들이 따라붙고 있습니다. 이것은 가만히 앉아 있거나 소극적인 자세로는 이런 아름다운 인정을 받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가득하고 신실한 믿음의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도 초대교회처럼 하나님께 대한 이러한 사랑과 열정과 신실함으로 무장된 그리스도인들이 필요합니다. 무미건조한 교인 100명 보다 신실한 믿음의 열정과 사랑이 가득한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이 생명을 살리는 더 큰 일을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이런 성도를 찾고 계십니다. 저와 여러분이 이 시대의 신실함과 열정으로 주님을 따를 일꾼으로 나섭시다. 2016년에는 이렇게 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