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대복칼럼

하나님과의 소통의 길

작성자 늘푸른 댓글 / 조회: 892회 작성일 2024-04-14 17:09

*** 하나님과의 소통의 길 ***

 

세상에는 수많은 종류의 길이 있습니다. 사람이 다니는 길인 인도(人道), 차가 다니는 차도(車道), 물이 다니는 수로(水路), 전기가 다니는 전선(電線) 등. 모든 길은 연결되어 있어야 길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만일, 어느 부분이 끊어진다면, 길의 역할을 원활하게 할 수 없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에게는 생명처럼 중요한 길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영이 하나님과 소통하는 영도(靈道)입니다. 즉, 영이 통하는 길인데, 흔히 기도(祈禱)가 영도(靈道)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길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 능력이 임하는 길입니다. 이 길은 마치 우리 몸의 혈관과 같아서, 온몸과 영에 생명과 활력을 공급하는 생명 길입니다. 이 길은 하나님의 관심과 나의 관심이 같아지는 소통의 길입니다. 마태복음 6:3-18절의 말씀이 이 사실을 확실하게 각인시킵니다.

 

마태복음 6:3-18절의 말씀은 익히 잘 아시는 산상수훈의 중간 부분에 해당하는 말씀입니다. 이 산상수훈은 예수께서 가르치신 하나님의 자녀들의 생활수칙입니다. 그 가운데서도 중심적인 자리를 차지하는 ‘은밀하게 행해야 할 세 가지’가 말씀의 주제입니다. 구제와 기도와 금식, 이 세 가지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임과 동시에 그리스도인들이 특별히 자랑하고 싶어 하는 것들입니다. 구제는 다른 사람에 대한 표현이며, 기도는 하나님께 대한 표현이고, 금식은 자신의 의도를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주님께서는 이 세 가지 대표적인 신앙적 표현을 통하여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에게 이르는 길’에 관하여 말씀합니다. 바꾸어 말하면 ‘하나님과 소통하는 관심의 일치’를 말씀합니다. 하나님과의 관심이 일치하는 길은 ‘은밀하게 행하는 것’입니다. 반면에 하나님과의 소통의 길이 끊어지는 것은, ‘자기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래서 소통의 길이 끊어지면, 그 결과는 하나님 은혜의 단절입니다. 5절에서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라고 하십니다. 즉, 하나님께서 갚으실 것이 없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를 통하여 하나님과의 소통과 불통에 대하여 가르치십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한 일을 알아주지 않으면 섭섭하게 여깁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사람들은 그만큼 알아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영적인 일마저 사람의 눈을 의식하여 형식적으로 치우치게 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은밀한 중에 계시는 하나님께서만 보시도록 하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누가 보든지 보지 않든지 오직 하나님께로 향하는 신실하고 충성된 삶을 이루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과 소통을 이루게 하는 길인데,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깨달아 아는 대로 하나씩 순종하고 실천하기를 힘쓰면 됩니다

- 마라나-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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