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대복칼럼

다시 일어나야 할 개혁

작성자 늘푸른 댓글 / 조회: 2,996회 작성일 2017-02-14 22:23


*** 다시 일어나야 할 개혁 ***

올해는 종교개혁이 있은 지 만 5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종교개혁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름이 ‘마틴 루터’(M.Luther)입니다. 그러나 루터가 종교개혁의 깃발을 들기 160년 전인 1377년에 ‘존 위클리프’(John Wyclif, 1328-1384)가 이미 개혁을 진행하다가 교황에 의하여 정죄 되었고, 100여 년 전인 1415년에는 ‘존 훗스’(John Huss, 1373-1415)가 뒤를 이어 개혁을 진행하다가 화형을 당하였습니다. 이처럼 이미 썩을 대로 썩어버린 중세의 교회의 타락상에 대하여 개혁을 외치며, 실제로 개혁을 단행하다가 죽임을 당한 개혁자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루터는 이들의 순교의 피를 바탕으로 삼아서 좀 더 체계적으로 개혁을 시도하여 성공했을 뿐입니다. 물론 하나님의 때가 이르렀기 때문인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루터는 1517년 10월 31일 당시 부패한 가톨릭교회를 대항하여 95개 조항에 이르는 반박문을 위텐베르그(Wittenberg) 교회당 게시판에 붙였습니다. 이 반박문은 11월 1일 만성절(All Saints Day)이면서 위텐베르그 교회당 창립기념일에 많은 사람이 오기 때문에 그 기회를 이용하여 토론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제1조 '회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회개하라"고 외치셨는데, 이는 신자들의 전 생애가 회개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시작하는 반박문은 종교개혁을 염두에 두고 붙인 것이 아니라, 단지 면죄부를 토론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파장은 순식간에 온 유럽을 강타했고, 교황청을 흔들었습니다. 이러한 큰 파장을 일으킨 것은 그만큼 교회의 부패에 대한 성도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었음을 의미합니다. 이 개혁 운동의 결과로 '로마 가톨릭교회'(roman catholic church)로부터 protestant라고 이름 붙여진 '개혁교회'가 탄생했습니다. protestant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는 가톨릭교회에 대한 '저항자'였기 때문입니다.
이제 그 종교개혁이 있은 지 만 500년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그 때 교회의 세속화와 부패에 대항하여 피 흘리며 싸웠던 터전에 세워진 그 개혁교회가 오히려 더 타락해 가고 있습니다. 교황과 성직자들의 타락을 대항했고, 세상의 금권 비방 타락 선거를 나무라던 그 교회가 총회장, 노회장, 심지어는 교회의 항존직을 뽑는 선거에서조차 금권, 비방, 타락, 고소, 고발을 일삼습니다. 무엇인가 대단한 열성들이지만, 이는 잘못된 열심들입니다. 아무리 오늘의 시대를 '상실의 시대'라고 하지만, 교회의 인간성 상실과 신앙심 상실은 정도를 지나쳤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시대에 하나님의 부름 받은 사람들로서 종교개혁 정신을 생각하면서 다시 한 번 우리의 신앙 자세를 추슬러야 합니다. 이제 주님이 다시 오실 그 날을 생각하면서 우리의 진실한 믿음을 준비합시다. 그 날에 땅을 치며 후회 하지 않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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