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행복한 사람의 삶
*** 가장 행복한 사람의 삶 ***
‘줄리 A. 만한’이란 분이 쓴 글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만나고 싶어 하는 한 어린 소년이 있었습니다. 소년은 하나님이 살고 있는 곳까지 가려면 먼 여행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소년은 초콜릿과 음료수를 배낭에 챙겨 넣고 여행길에 나섰습니다. 사거리를 세 개쯤 지났을 때 소년은 한 늙은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할머니는 공원벤치에 앉아서 우두커니 비둘기들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소년은 할머니 옆에 앉아서 배낭을 열었습니다. 음료수를 꺼내 마시려다 말고 소년은 할머니가 배고파 보인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초콜릿을 꺼내 그 할머니에게 주었습니다. 할머니는 고맙게 그것을 받아들고 소년에게 미소를 지어 보였습니다. 할머니의 미소가 너무도 아름다웠기 때문에 소년은 그 미소를 다시 한 번 보고 싶어서 이번에는 할머니에게 음료수를 건네주었습니다. 할머니는 또다시 소년에게 미소를 지어 보였습니다. 소년은 매우 기뻤습니다. 그들은 그날 오후를 그렇게 먹고 마시고 미소 지으면서 공원벤치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것밖에는 다른 말을 한 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날이 어두워지자 소년은 피곤함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집에 돌아가려고 배낭을 챙겨들고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하지만 몇 걸음 걸어가다 말고 소년은 뒤돌아서서 그 할머니에게로 다가가 꼭 껴안아 주었습니다. 할머니는 소년에게 가장 행복한 미소를 지어 보였습니다. 잠시 후 소년이 집으로 들어오자 소년의 어머니가 소년의 얼굴에 나타난 행복한 표정을 보고 놀랐습니다. 어머니는
“얘야, 오늘 무엇을 했기에 그렇게 행복해 보이니?”
라고 물었습니다. 소년은
“오늘 하나님과 함께 점심을 먹었어요.” ㅁ라며, 엄마가 뭐라고 반응을 보이기 전에 덧붙였습니다.
“엄마도 아세요? 하나님은 내가 여태껏 본 것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를 가졌다구요.”
소년이 만난 그 할머니 역시 집으로 갔습니다. 할머니의 아들이 어머니의 너무도 밝고 평화로운 표정을 보고 놀라서 물었습니다.
“어머니, 무슨 일이 있었길래 그렇게 행복한 표정이세요?”
할머니는
“나는 오늘 공원에서 하나님과 함께 초콜릿을 먹고 음료수 마셨단다.”
라며 아들이 뭐라고 반응을 보이기도 전에 덧붙였습니다.
“너도 아니? 그분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젊더구나.”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멀리 있는 것도 아니고 어려운 것도 아니고 값비싼 것도 아닙니다. 사람이 행복을 느끼는 것은 서로의 마음이 맞닿을 때입니다. 지금 세상은 지금까지의 그 어느 때보다 물질적인 풍요로움과 과학의 발달로 인한 편리하고 평안함을 누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 사는 맛을 많이 느낄 수가 없습니다. 그 원인은 아마도 자기중심적인 생각과 생활 때문일 것입니다. 자신의 행복과 평안만을 생각하다 보니 남을 생각할 여유도 없고, 오히려 남을 이용해서라도 자신의 것을 추구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세상은 그럴지라도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사는 우리 그리스도인은 주변을 돌아보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관심입니다. 사실 행복이라는 것은 그리 먼 것도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행복(幸福)이라는 말을 한자로 풀이하면, ‘행(幸)’자는 ‘다행 행’, ‘행복 행’, ‘바랄 행’이라고 합니다. ‘복(福)’자는 ‘복 복’자인데 풀이하면, 옷 의(衣), 한 일(一), 입 구(口), 밭 전(田)이 합친 것입니다. 즉 옷 입고 살고, 등 따시고, 하나 뿐인 입에 풀칠할 전답이 있으면 족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도 디모데전서 6:8-10절에서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정욕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침륜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사모하는 자들이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라고 하십니다. 런던 타임지에서 독자들을 대상으로 ‘가장 행복한 사람’에 대한 정의를 모집했습니다. 1위부터 4위까지를 차지한 행복의 정의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위는 모래성을 막 완성한 어린아이 / 2위는 아기의 목욕을 다 시키고 난 어머니 / 3위는 세밀한 공예품 장을 다 짜고 휘파람을 부는 목공 / 4위는 어려운 수술을 성공하고 막 한 생명을 구한 의사 이처럼 상위로 뽑힌 ‘가장 행복의 사람’에 대한 정의들에는 백만장자나 권력가나 위대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들어있지 않습니다. 위대한 정치가도 인기 있는 직업에 속해 있는 사람들도 없습니다.
참으로 행복한 사람은 지금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자신의 수고를 통해 맺어지는 열매를 보고 기뻐하는 사람입니다. 이들은 자신의 삶을 헌신적인 섬김이나 나눔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성실하게 할 뿐입니다. 진정한 섬김과 나눔은 어떤 행사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활 속에서 말없이 이루어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장 행복한 사람의 삶이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