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을 소망하는 사람들에게
*** 부활을 소망하는 사람들에게 ***
부활절입니다. 부활의 소망은 모든 그리스도인의 가장 중요한 소망이며 행복입니다. 하지만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이 부활의 소망을 위하여 자신의 전부를 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생각하지 못합니다. 아니, 생각은 하겠지만 자신이 주님이 가신 십자가의 길을 갈 엄두조차 내지 않습니다. 나를 살리시고 당신을 살리신 주님의 희생이 무엇인지를 조금이라도 이해하게 하는 이야기가 있어서 소개합니다.
‘생존(Alive)’이란 책이 1974년의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여기에 실린 이야기는 실화입니다.
1972년 10월13일 ‘우루과이’의 ‘몽떼비데오’를 떠난 전세비행기 폐어챠일드 F227기가 ‘칠레’의 ‘싼디에고’로 가던 중 악천후로 안데스 대 산맥에 기적적인 불시착을 했습니다. 불시착하면서 양쪽 날개와 꼬리가 산봉우리에 부딪혀 달아났지만 간신히 눈에 덮인 산허리에 동체착륙을 한 것입니다. 여기에는 15명의 아마츄어 럭비 선수들과 응원단으로 따라가는 친구25명 그리고 승무원5명으로 모두 45명이 탑승하고 있었습니다. 그중의 몇 명은 불시착 때 죽었고, 몇 명은 부상을 입고 산 위에서 죽어갔습니다. 눈에 덮인 안데스 산맥은 전문가들도 꺼려하는 죽음의 계곡입니다.
정부는 10일간 수색비행을 하고는 구조를 포기했습니다. 비행기에는 전혀 식량이 없었습니다. 청년들의 주머니 속에 몇 개의 과자가 있었을 뿐입니다. 추위와 굶주림과 싸우면서 67일간을 끝까지 견디어 구출을 받은 사람은 16명이었습니다. 이들의 생명을 두 달 이상 유지시킨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죽은 친구의 몸이었습니다. 부상으로 여러 주간을 앓다가 산 위에서 죽은 ‘니코리처’ 군이 아버지 앞으로 적은 메모에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아버지도 전연 믿기 어려우실 일이 여기에서 벌어졌습니다. 죽은 친구의 살을 쪼개내는 일입니다. 이것 이외에 다른 길은 없으니까요. 저도 이제 오래 살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내가 죽은 뒤 나의 살이 친구들을 구원하게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니코리처 군이 밝힌 글에서처럼 이들은 최후의 생존자를 위하여 자신의 몸을 기꺼이 내 놓았습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인류의 생명을 위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내놓으셨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을 통하여 새로운 삶을 부여받았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신앙은 자신을 위한 삶이 아닙니다. 내가 그리스도인이 되는 순간에 이미 나 자신은 주님께 드려진 새로운 삶을 출발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을 통하여 사람들을 사서 주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새 생명을 얻은 우리는 갈라디아서 2:20절의 말씀처럼 내 안에 사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