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대복칼럼

전적신뢰

작성자 늘푸른 댓글 / 조회: 1,334회 작성일 2020-09-02 17:11
*** 전적신뢰 ***
 
우리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라.’는 말을 잘 합니다. 그런데 막상 어떻게 100% 믿고 의지하는 것인지를 이해조차 잘 하지 못합니다. 하나님을 온전하게 믿고 의지한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내 삶의 주인이심을 확신하는 것이며, 하나님께서 이 모든 세상의 일들 특히 내게 관계된 모든 일을 주관하시고 다스리심을 확신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의 의식주 생활을 비롯하여, 사람을 만나는 일, 직장이나 사회에서 일하는 것, 사회와 국가적인 모든 일, 세계의 모든 일, 심지어 가뭄이나 홍수, 모든 천재지변까지도 하나님의 주권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욥기 38장부터 41장까지 하나님께서 욥에게 하시는 말씀이 나옵니다. 그 말씀에는 하나님께서 만드시고 행하시는 모든 자연의 일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그 말씀을 하시는 중 41:11절에
누가 먼저 내게 주고 나로 하여금 갚게 하겠느냐? 온 천하의 있는 것이 다 내 것이니라.”
는 선언의 말씀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레미야 33:2절에서는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그것을 만들며 성취하시는 여호와
라고 선언하십니다. 히브리서 4:2절에서는
그들과 같이 우리도 복음 전함을 받은 자이나 들은 바 그 말씀이 그들에게 유익하지 못한 것은 듣는 자가 믿음과 결부시키지 아니함이라.
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아무리 능력이 있고 우리의 삶에 유익한 것이라고 할지라도 그 말씀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온전하게 신뢰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은 하나님을 믿고 말씀을 믿는다.’말합니다. 그런데 그 믿음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현실적인 믿음이 아니라 과거적인 믿음 즉 성경말씀을 믿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의 말씀은 믿으며, 예수님께서 병을 고치시고 죽은 자를 살리신 이적과 그 행하신 일들은 믿고 있습니다. 사실 이것은 반쪽짜리 믿음입니다. 지금 우리가 말하는 이 전적신뢰는 성경 안에서의 믿음이 아니라 그 말씀이 지금 내 삶에서도 역사하시고 능력으로 나타난다는 믿음입니다. 여러분이 매 주일 듣는 설교나 읽는 성경말씀을 ‘좋은 말씀’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내 생활 속에서 적용되지 않는다면 그 말씀은 세상의 강연을 듣는 것이나 다를 바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러한 내용을 사실적으로 표현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에스겔 33:30-31절입니다.
인자야 네 민족이 담 곁에서와 집 문에서 너에 대하여 말하며 각각 그 형제와 더불어 말하여 이르기를 , 가서 여호와께로부터 무슨 말씀이 나오는가 들어보자.’ 하고, 백성이 모이는 것 같이 네게 나아오며 내 백성처럼 네 앞에 앉아서 네 말을 들으나 그대로 행하지 아니하니 이는 그 입으로는 사랑을 나타내어도 마음으로는 이익을 따름이라.”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만 그 말씀대로 순종하지 않고 실천하지 않는 형식적인 신앙인에 대한 탄식입니다. 이러한 삶의 형태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 아닙니다. 야고보서 1:25절입니다.
자유롭게 하는 온전한 율법을 들여다 보고 있는 자는 듣고 잊어버리는 자가 아니요 실천하는 자니 이 사람이 그 행하는 일에 복을 받으리라.”
이 말씀처럼 전적 신뢰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것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독일의 신학자 ‘본회퍼’ 목사는 반 나치운동을 벌였습니다. 본회퍼 목사는 1943년 나치 비밀경찰에 체포되어 2년간 수감생활을 하다가 전쟁이 끝나기 직전인 1945년 5월에 사형 당했습니다. 그는 ‘진정한 자유는 불의와 타협한 안일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정의를 위해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믿음에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가 죽기 전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기도하면서 옳은 일을 행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려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아무리 어려운 처지에 있더라도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신뢰하는 삶이란, 본회퍼 목사처럼 극심한 박해나 생명의 위기 속에서 혹은 힘들고 어려운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 아버지를 전적으로 의지하는 것입니다.
 
죽으면 죽으리라.”고 고백했던 에스더. 느부갓네살 왕 앞에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당신의 손에서 구원하지 아니하실지라도 당신의 우상에게 결단코 절할 수 없다.”고 당당하게 말했던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 이스라엘 군대를 능욕하던 블레셋의 거인 골리앗 장수를 향하여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가노라.”고 소리치며 물맷돌을 들고 나갔던 소년 다윗. 예수님의 옷만 만지고서도 병이 나을 것이라고 믿었던 혈루병 여인. “말씀만 하셔도 하인의 병이 낫겠습니다.”고 고백한 백부장. 등등. 성경에 등장하는 수많은 믿음의 사람들은 어려운 환경과 박해와 생명의 위협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고 자신을 돌아보실 것임을 믿고 의지했습니다.
 
한 마디로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사야 30:15절에서
너희가 돌이켜 조용히 있어야 구원을 얻을 것이요, 잠잠하고 신뢰하여야 힘을 얻을 것이거늘
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이 회복되는 진정한 능력’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란, 하나님께 자신을 전적으로 맡기는 것입니다. 이처럼 내가 염려하고 두려워하는 것, 내가 소망하는 것을 하나님께 믿음으로 아뢰고 그 말씀대로 이룰 것을 확신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21:21-22절의 예수님 말씀입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너희가 믿음이 있고 의심하지 아니하면 이 무화과나무에게 된 이런 일만 할 뿐 아니라, 이 산더러 들려 바다에 던져지라 하여도 될 것이요. 너희가 기도할 때에 무엇이든지 믿고 구하는 것은 다 받으리라.”
 
전적으로 신뢰하는 것은 기도로 맡긴 것에 대하여 다시는 염려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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