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를 회복하게 하시는 예수님
*** 관계를 회복하게 하시는 예수님 ***
요즘 세상은 아이러니(irony)한 일이 참 많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는 관계성의 아이러니입니다. 세계는 날이 갈수록 소통의 방법이 발달하면서 언어와 풍습이 다르면서도 하나를 이루고 있습니다. 서로 지구 반대편에 있지만,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마치 한 가족처럼 관계가 개선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SNS(social network service) 하나쯤은 사용하실 것입니다. 이 SNS를 ‘사회관계망’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통용되는 SNS에는 페이스북(facebook), 카카오스토리(kakaostory), 인스타그램(instargram), 밴드(band), 트위트(twiter) 등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런 관계망을 통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소통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는 쉽게 소통하면서, 가장 가까운 가족이나 일가친척, 친구, 성도들과는 소통이 먹통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정의 달을 지나면서 우리도 조금 더 고민해야겠습니다. 특히,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된 가족입니다.
예전에 목회자들이 어느 식당에서 식사할 때였습니다. 건너편 쪽의 방에서 회식하는듯한 단체 손님이 있었습니다. 왁자지껄 시끄럽게 떠드는 걸 보니 술판이 벌어진 것 같았습니다. 한 참 후 건배를 하는데, 한 사람이 ‘우리가 남이가!’라고 선창을 하고 뒤이어 합창으로 ‘우리가 남이가!’를 외쳤습니다. 그 말을 들은 우리 일행 중 한 분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그래, 술 마실 때는 남이 아니지, 내일 아침에 깨고 봐라. 그때도 남이 아닌가?!’ 인간 세상에서 하나 된 관계를 이룬다는 것은 어렵습니다. 두 사람만 모여도 티격태격 의견충돌이 생기 마련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안정되고 평안이 있는 곳이 가정입니다. 예전에 home sweet home(즐거운 나의 집)이라는 노래가 있지요?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내 쉴 곳은 작은 집 내 집뿐이리, 내 나라 내 기쁨 길이 쉴 곳도 꽃 피고 새우는 집 내 집뿐이리.’ 마음이 울컥하게 하는 노래인데, 이런 집이 지금은 찾아보기조차 어렵게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 되지 못하고 티격태격하던 때를 “그리스도 밖에 있었다.”라고 표현합니다.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다.”라고 하십니다. 즉, 마음이 하나 되지 못하여 멀어졌던 관계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지는 관계 회복을 말씀합니다.
‘존 그레이(John Gray)’ 박사가 쓴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남녀관계의 바이블로 통하는 사랑에 관한 지침서입니다. 존 그레이 박사는 하나 되려면 ‘이런 서로의 다른 점을 이해해야 한다.’라고 합니다. 아예 ‘처음부터 화성에서 온 남자와 금성에서 온 여자가 만났다는 전제를 두어야 한다.’라는 말입니다. 이처럼 서로의 다른 환경을 이해하게 되면, 소통되고 관계가 회복되어 하나를 이룰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됩니다. 이것은 우리 생활의 실제에 있어서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풀어낸 것입니다. 이 상황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로서 관계를 회복하게 하셨습니다.
- 마라나-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