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는 자리
***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는 자리 ***
라합의 삶은 사람들에게 멸시받고 천하게 여겨졌습니다. 성벽 위에 집을 짓고 지나가는 나그네들을 끌어들여 먹고 사는 천한 기생의 신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여리고 성에 사는 그 누구도 갖지 못했던 진정한 삶의 가치관이 있었습니다. 여리고 백성은 광야를 여행하는 나그네들을 통하여 당시에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애굽을 나온 것과 홍해에서 애굽 군대를 몰살시키는 기적이 일어난 것도 알았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일어난 강한 아모리의 두 왕인 시혼과 옥을 죽이고 정복한 일까지도 알았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라합은 이 모든 일이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행하셨다는 것을 믿었다는 것입니다. 여호수아 2:9-11절에서 이 사실을 말하는데, 11절에서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위로는 하늘에서도, 아래로는 땅에서도 하나님이시니라.”라는 표현에서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라합이 “하나님 여호와”라고 불렀다는 것은, 하나님을 알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라합이 하나님을 알았다고 해서 하나님의 은혜가 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라합은 자기의 믿음을 행동으로 나타냈습니다. 여리고의 왕이 명령하여 라합의 집을 수색하게 했을 때, 라합은 이스라엘 정탐꾼 두 명을 지붕에 숨겼습니다. 그리고는 그들이 이미 떠났다고 했습니다. 라합의 이런 행동은 죽음을 부르는 위험천만한 것이었습니다. 만일 정탐꾼을 숨긴 것이 들통난다면, 목숨을 부지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런 위험을 무릅쓸 수 있었던 것은, 여호와 하나님을 믿었고, 하나님께서 이루실 모든 계획을 확신했었기 때문입니다. 라합의 이런 믿음의 행동이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게 했습니다. 즉 라합은 ‘죽으면 죽으리라.’라는 에스더처럼, 하나님의 뜻을 온전하게 믿었고 겸손하게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위험까지도 감내하는 믿음의 용기가 있었습니다.
누가복음 14:26-27절에서는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더욱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하고,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능히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을 확실하게 믿고, 순종하는 사람이 아니면 결코 행동하지 못할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행동으로 옮긴 사람이 바로 라합입니다. 라합은 하나님을 믿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따르는 것이 자기 생명을 내놓고 따를 최상의 가치임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자기의 모든 것을 걸고 소유했습니다. 마태복음 13:14-16절에서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샀느니라. 또 천국은 마치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와 같으니 극히 값진 진주 하나를 발견하매 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샀느니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가만히 앉아서 얻을 수 있는 값싼 것이 아닙니다. 자기 생명과 모든 것을 내어놓고라도 차지해야 할 가장 값비싼 것입니다. 이런 값비싼 은혜를 소유하시기를 축복합니다.
- 마라나-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