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대복칼럼

내가 기억해야 할 것

작성자 늘푸른 댓글 / 조회: 775회 작성일 2024-04-07 20:50

*** 내가 기억해야 할 것 ***

 

히브리서 3:13절입니다.

오직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매일 피차 권면하여,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의 유혹으로 완고하게 되지 않도록 하라.

이 시대에 내가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오늘을 성실하고 진실하게 후회 없이 사는 것’입니다. 마 10:24-31절에서 예수께서 마지막 때를 사는 사람들을 위하여 경각심을 일깨우신 것은, 하나님 앞에 서는 날,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게 하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후회하지 않으려면, 매일 삶을 결산해야 합니다. 저는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을 보완하려고, 기록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계획이나 약속, 처리해야 할 일들, 만나야 할 사람, 통화해야 할 사람 등. 그리고 또 하나는, 생각하는 즉시, 처리하는 것입니다. ‘조금 있다가 하지!’라고 미루는 순간, 그 일은 까맣게 잊어버릴 확률이 90%입니다. 친구 목사와 ‘요즘 기억력이 자꾸 떨어진다.’라는 이야기를 하던 중, ‘나는 이렇게 기록해 둔다.’라고 하자, 친구가 하는 말이 ‘나는 그 적어둔 것조차 까먹는다.’라고 해서 웃었던 적이 있습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한 이유는, 우리 그리스도인이 삶의 정산을 미루지 말고 신속하게 해야 함을 일깨우기 위함입니다. 우리의 죄와 허물은 내가 잊어버린다고 없어지지 않습니다. 모아 두었다가 한꺼번에 하려 하지 말고 즉시 처리하십시오. 그리고 순종해야 할 일도 역시, 미루지 말고 즉시 하십시오. 이것이 하나님께 존귀한 사람이 되는 길입니다.

 

특히, 마 10:24-25에서 주님께서는 “제자가 그 선생보다, 또는 종이 그 상전보다 높지 못하나니, 제자가 그 선생 같고 종이 그 상전 같으면 족하도다. 집주인을 바알세불이라 하였거든 하물며 그 집 사람들이랴.”라고 하십니다. 이는 우리는 주님보다 앞설 수 없고, 주님이 가신 길을 벗어날 수도 없다는 뜻입니다. 세상이 예수님을 욕하고, 무시하고, 시기하고, 오해했듯이, 세상이 우리에게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30-31절에서 “너희에게는 머리털까지 다 세신 바 되었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니라.”라고 하십니다. 즉, 예수께서 하나님의 사람들을 머리털까지 세시듯이 세밀하게 살피시며, 보호하시며, 인도하신다는 확증입니다. 시편 16:3절에서 “땅에 있는 성도들은 존귀한 자들이니, 나의 모든 즐거움이 그들에게 있도다.”라고 하시며, 116:15절에서는 “그의 경건한 자들의 죽음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귀중한 것이로다.”라고 하십니다. 어둡고 혼란한 시대를 살면서 힘들고 어려운 환경을 헤쳐 가는 그리스도인들을 주님께서는 깊은 관심으로 눈여겨보십니다. 그러므로 당장 눈앞의 환경에 연연하지 않고 우리 삶의 모든 부분을 주관하시며 인도하시는 주님을 신뢰하며 이겨가야 합니다. 우리의 소망은 예수 그리스도뿐입니다.

 

미국 젊은이들에게 큰 영향력을 끼친 지체 장애인 ‘체스터 스워’박사는 자신의 신앙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내가 가진 최선의 것으로 나는 하나님을 섬길 것이며, 내가 그분을 필요로 할 때 그분이 그곳에 계실 것을 나는 압니다.”

 

하나님께서 존귀하게 여기시는 우리는 일거수일투족이 하나님의 시선 아래에 있습니다. 때로는 이해하지 못할 일들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를 위하여 일하시며 돌보십니다. 주께서 우리 머리털까지도 세심을 믿고 담대하게 믿음으로 나아가시기를 축복합니다.

- 마라나-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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