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요소
***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요소 ***
*** 마가복음 5:27-29 ***
마가복음 5장에 나오는 혈루병 여인이 있습니다. 오랜 병을 고치느라 재산도 다 허비했고, 이제는 희망조차 잃어버린 여인에게 예수께서 마을에 오셨다는 복음이 들렸습니다. 여인은 어쩌면 자신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르는 이 순간을 놓칠 수 없었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다가갑니다.
“예수의 소문을 듣고 무리 가운데 끼어 뒤로 와서 그의 옷에 손을 대니 이는 내가 그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구원을 받으리라. 생각함일러라.”
이러한 간절함이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하나님의 은혜를 입게 합니다.
또 한 사람, 회당장 야이로가 있습니다. 딸의 위급한 상황에 혈루증 여인으로 인하여 지체되었을 때 얼마나 마음 졸였겠습니까? 급기야 딸이 죽었다는 소식을 접습니다. 절망감이 엄습했을 것입니다. 이 사실을 아신 예수께서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라고 하셨을 때, 회당장의 마음이 어떠했겠습니까? 그러나 회당장도 예수님의 말씀에 믿음으로 도전했습니다.
우리가 가끔 사용하는 한자 사자성어에 ‘이판사판(理判事判)’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더는 물러날 곳이 없어 마지막 결정을 내리게 되는 상황’을 뜻합니다. 사실, 혈루병을 앓고 있는 여인의 심정이 이와 같았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율법의 규율과 자기 현실 사이에서 결단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민수기 5:2-3절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모든 나병 환자와 유출증이 있는 자와 주검으로 부정하게 된 자를 다 진영 밖으로 내보내되, 남녀를 막론하고 다 진영 밖으로 내보내어 그들이 진영을 더럽히게 하지 말라. 내가 그 진영 가운데에 거하느니라.”
유출병이 있는 사람은 진영에 들어올 수도 없었고, 다른 사람을 부정하게 하므로 사람들과 접촉해서는 안 되었습니다. 그런데, 예수께로 가까이 가려면 사람들의 틈을 헤집고 가야 하는 모험을 해야 했습니다. 예수께서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라고 하셨을 때, 선뜻 나서지 못한 것도 이런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인에게는 발각되어 매를 맞든지 욕을 먹든지 그것보다 더 중요한 목적은 자기의 불치병을 고치는 것이었습니다. 여인은 모험을 택했습니다. 사람의 시선을 피하여 낮은 자세로 사람들의 틈을 비집고 들어가서 결국, 예수님의 옷자락 끝을 만졌습니다. 믿음으로 행한 도전은 즉시 놀라운 효과로 돌아왔습니다. 12년 동안이나 마르지 않고 흐르던 피가 즉시 멎었습니다. 이 능력은 예수께서 전혀 의도하지 않으셨음에도 불구하고 여인을 고쳤습니다. 이처럼, 여인이 능력을 경험하게 된 원인이 무엇이겠습니까?
첫째는 예수께로 향한 확실한 믿음이었으며,
둘째는 현실의 벽을 뛰어넘는 믿음의 행동이었습니다.
회당장 야이로에게는 어떤 믿음의 요소가 있었겠습니까? 야이로는 자기 생명보다 더 소중한 딸의 생명을 위하여 예수께로 왔습니다. 그런데, 도중에 방해꾼이 나타나서 조바심이 일어나게 했습니다. 예수께서 혈루증 여인의 일로 지체하는 사이에,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들이 와서 딸이 죽었음을 알렸습니다. 절망하는 야이로의 마음을 아신 예수께서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라고 하셨습니다. 야이로의 상황처럼, 믿음의 길에 훼방꾼이 등장하고, 불가능한 현실을 마주하게 될지라도, 예수께로 향하는 믿음의 도전은 뜻을 이루게 됩니다.
- 마라나-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