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큐티 / 독서 산책

간절한 바람

작성자 늘푸른 댓글 / 조회: 144회 작성일 2024-09-15 17:09

*** 간절한 바람 ***

*** 사도행전 10:1-3 ***

 

어떤 유명한 철학자가 휴가를 얻어 시골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그 머무는 집의 일을 도우면서 암소를 외양간에 집어넣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암소는 앞발로 버티면서 도대체 움직이질 않았습니다. 때리고 끌고 아무리 힘을 써도 암소를 움직이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모습을 구경하던 어린 소녀가 그 모양이 안돼 보였던지 그에게 다가왔습니다. 소녀는 소의 콧잔등을 천천히 몇 번을 쓰다듬더니 자기 뺨을 암소의 뺨에 대고는 비볐습니다. 그리고는 암소의 고삐를 잡고 부드럽게 외양간으로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철학자는 그 일에서 중요한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외부의 힘이 아니라, 내부의 동기라는 것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예레미야 29:11-13절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만나는 길이 부르짖어 기도하고, 온 마음으로 구하고 찾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간단하게 줄이면, ‘간절함’입니다. 하나님이신 예수께서도 성부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밤새도록 하셨고, 땀방울에 피가 배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 마태복음 7:7절에서는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요즘 그리스도인들은 마음이 조급해져서인지, 끈기 있게 기다린다든지, 시간을 들여서 간절하게 구하는 것을 잘하지 못합니다. 그저 모든 일을 속전속결(速戰速決)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진실함이나 진정성은 꾸준하게 한 길을 갈 때 인정받게 됩니다. 일이든지 사랑이든지 진실함과 진정한 간절함 없이는 하나님도, 사람도 감동하시게 할 수 없습니다.

주인공인 고넬료를 봅시다. 고넬료는 이방인으로서 로마군의 백부장이었습니다. 우리나라 군으로 치면, 중대장입니다. 행 10:1-3절입니다. “가이사랴에 고넬료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달리야 부대라 하는 군대의 백부장이라. 그가 경건하여 온 집안과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더니, 하루는 제 구시쯤 되어 환상 중에 밝히 보매 하나님의 사자가 들어와 이르되 고넬료야 하니” 어느 모로 보더라도 고넬료는 이렇게 할 여유가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고넬료가 제 구시쯤 기도했다고 했는데, 이는 유대인들의 기도시간을 따라 했음을 나타냅니다. 유대인들은 율법에 따라 하루에 세 번, 3(오전 9), 6(정오), 9(오후 3)에 기도했습니다. 유대교로 개종한 것도 아니면서 하나님께 예배하고, 성경 묵상하고, 유대인의 기도시간을 따라 기도하는 일은 진정성과 간절함이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더욱이 백성을 많이 구제했다고 했습니다. 박한 군인 급료로 다른 민족을 구제하기까지 했습니다. 고넬료의 이런 진실하고 간절한 삶이 하나님을 감동하시게 했습니다. 4절에서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 되어 기억하신 바가 되었으니”라고 하십니다. 이처럼, 우리 그리스도인은 기도든지 예배든지 구제나 봉사든지 하나님께 상달 되어 기억하시도록 해야 합니다.

- 마라나-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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