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큐티 / 독서 산책

후회없는 삶

작성자 늘푸른 댓글 / 조회: 3,899회 작성일 2001-06-01 12:17
어떤 중년의 남자가 한적한 해변 길을 혼자 거닐고 있을 때, 파도가 쓸고 간 모래 사장에 뭔가 삐쭉이 솟아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호기심을 가지고 가까이 다가가 보니 그것은 아라비안나이트에서 나오는 마법의 주전자였습니다.
남자가 뚜껑을 열자마자 ‘펑’하는 소리와 함께 그 속에 갇혀있던 종이 연기와 함께 나타났습니다.
“주인님! 부르셨습니까? 소원을 말씀해 주십시오. 그런데 이제는 제가 들어줄 수 있는 소원이 한 가지밖에 남아 있지를 않습니다. 그러니 잘 생각하셔서 말씀해 주십시오.”
잠시 생각하던 사나이는 종에게 말했습니다.
“지금부터 꼭 1년 뒤의 석간신문을 나에게 갖다 주게!”
이 남자는 1년 뒤의 주식 시세를 미리 알아서 그곳에 몽땅 투자를 하여 큰 갑부가 되리라는 계산을 했던 것입니다. 한참 기분 좋게 신문을 보고 있던 그는 갑자기 얼굴이 창백해졌습니다. 그것은 주식의 시세를 알리는 제일 마지막 부분에 자신의 이름 세 글자와 함께 그의 죽음을 알리는 부고장이 게재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그것이 꿈이기는 했지만, 자신이 지금까지 육신의 일에만 집착하여 마지막에 대한 준비를 소홀히 했다는 자책감이 그에게 몰려왔습니다.

우리 인생은 내일 일을 알지 못하며, 매일 사랑하며 살아도 후회가 남을지 모릅니다. 여러분은 후회가 남지 않을 삶을 삽니까?

다음의 이야기를 읽어보십시오.

우리나라의 옛 이야기 중에 하나입니다. 심성이 부드러운 아가씨가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입니다.
하루는 밥을 짓다 말고 부엌에서 울고 있었습니다. 이 광경을 본 남편이 이유를 물으니, ‘밥을 태웠다’는 것입니다. 이야기를 듣고 있던 남편은 ‘오늘 내가 바빠서 물을 조금밖에 길어오지 못했더니 물이 부족해서 밥이 탔다’면서 이것은 자기의 잘못 이라며 위로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부인은 울음을 그치기는커녕 감격하여 더 눈물을 쏟았습니다.
마침 부엌 앞을 지나가던 시아버지가 이 광경을 보고 또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간 사정을 들은 시아버지는 ‘내가 늙어 근력이 달려서 장작을 잘게 패지 못했기 때문에 화력이 너무 세서 밥이 탔다’고 아들과 며느리를 위로했습니다.
그때 이 작은 소동을 들은 시어머니가 나와서 ‘이제 내가 늙어서 밥 냄새도 못 맡아서 밥 내려놓을 때를 알려주지 못했으니 자기 잘못이라’고 며느릴 감싸 주었습니다.
옛 사람들은 이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家和 萬事成' 이라고 했습니다. 즉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된다는 것입니다.

정말로 오늘에는 찾아보기 힘든 그런 이야기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잘못을 스스로 반성하고 또 자기가 잘못을 뒤집어쓰면서까지 남을 위해 주려고 하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우리 주님이 이렇게 십자가를 지셨으며, 우리가 따라야 할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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