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큐티 / 독서 산책

멈추어 설 때와 나아갈 때(출14:13-16)

작성자 늘푸른 댓글 / 조회: 5,027회 작성일 2001-09-02 01:09
★★멈추어 설 때와 나아갈 때★★
--- 출애굽기 14:13-16 ---

여러분! 밝은 곳을 다니다가 갑자기 어두운 방이나 동굴 같은 곳에 들어가면 잘 보이지 않는 것을 경험하셨지요?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면 쉽게 이해할 것입니다. 영화가 시작된 영화관에 들어가면 처음에는 앞의 화면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손은 장애물이 없는지 휘젓고 발은 더듬거리며 어정쩡한 자세로 조금씩 전진합니다. 먼저 와서 앉아 있는 사람이 볼 때에는 우스꽝스러운 몸짓이지요. 그들의 눈에는 모든 것이 환하게 보이니까요.
그러한 때에는 잠시 그 자리에서 기다리면 됩니다.
제가 군대 생활을 할 때입니다. 처음으로 야간 사격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밝은 낮에도 멀리 있는 표적을 잘 맞추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깜깜한 밤에 그것도 달도 뜨지 않은 밤에 어떻게 표적을 맞추겠습니까?
하지만 전쟁이나 게릴라전이 어디 낮에만 있습니까? 오히려 전투는 밤에 더 치열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야간 적응 훈련을 많이 하게 됩니다. 특히 사격은 필수 중에 필수지요.
야간 사격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눈이 어두움에 적응하도록 해야 합니다. 만일 표적을 잘 보려고 불빛을 비춘다든지 달빛 정도의 빛이라도 보게 되면 그 사람은 표적을 맞힐 수 없습니다. 왜냐고요? 표적이 전혀 보이지 않을 것이니까요.
조용히 어두움을 응시하면서 기다립니다. 아주 조금씩 무엇인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저 앞 쪽의 표적이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서서히 총을 올리고 조준합니다. 야간 사격에서는 한 쪽 눈을 감지 않습니다. 두 눈을 다 활용해야지요. 환경이 좋지 않고 어두울 때에는 모든 기능을 다 사용해야 합니다. 이렇게 기다림 속에서 서서히 어두움 속에서 볼 수 있게 되는 것은 우리 눈이 새로운 환경에 길들여졌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육신의 적응력입니다.
기다림은 우리의 눈을 열어 우리 주위에 있는 하나님의 솜씨들을 볼 수 있게 합니다. 즉 하나님의 능력과 역사를 경험할 수 있는 길은 참을성 있게 기다리는 것입니다.
우리 주위에는 갑작스런 변화 때문에 당황하고 좌절하고 자포자기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모든 것이 어둡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벽을 더듬는 초조한 손길과 당황하는 발걸음을 멈추고 하나님 안에서 조용히 기다린다면 길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가 자신의 계획과 생각으로 어두움을 걷어내려고 한다면 결코 길을 발견할 수 없을 것입니다. 어두움도 하나님께서 주관하시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어두워서 길이 보이지 않을 때에는 멈추어 서서 기도하십시오. 조금씩 우리 눈을 열어 주실 때, 그 때는 머뭇거리지 말고 믿음으로 나아가십시오. 머뭇거림도 불신앙의 친척임을 기억하십시오.
열왕기상18:42-46절을 보십시오. 엘리야가 갈멜 산에서 우상의 선지자들과 대결을 한 후, 하나님께 비를 구했습니다. 6번까지도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일곱 번째에 사람 손만 한 구름이 일어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엘리야는 즉시 아합 왕에게 비 소식을 전하고 궁으로 돌아가라고 했습니다.
과연 엘리야의 말대로 사람 손만한 구름은 순식간에 하늘을 덮었고 3년 6개월동안 가물었던 땅에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지극히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작은 것을 멸시하거나 소홀히 여기면 결코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환경이 어두워 멈추어 서야 할 때는 인간의 시도를 멈추고 기도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손바닥만한 빛이라도 보이실 때에는 담대한 믿음으로 나아가십시오. 하나님의 은혜가 믿음의 사람에게 소낙비처럼 내리실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멈추어 서서 기도할 때와 믿음으로 나아갈 때를 기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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