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으로 사십시오.
*** 열정으로 사십시오 ***
*** 베드로전서 4:8-11 ***
우석대학교 문예 창작 교수이자 작가인 ‘안도현’ 시인의 ‘외롭고 높고 쓸쓸한’이라는 제목의 시집이 있습니다. 이 시집의 ‘너에게 묻는다.’라는 짧은 시가 있습니다. “연탄재를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지금은 거의 볼 수 없지만, 예전에는 음식을 조리하거나 방을 따뜻하게 하는 주된 연료가 연탄이었습니다. 연탄이 사람들을 위해 자기를 태워 열을 내고 남은 것이 연탄재입니다. 그런데 시인은 ‘너는 연탄처럼 다른 사람에게 뜨거운 사랑과 배려를 해 보았느냐?’라고 묻습니다. ‘연탄처럼 다른 사람을 뜨겁게 사랑하고 배려하고 봉사해보지 않았다면 연탄재를 발로 찰 자격도 없다.’라는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것에 비할 수도 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았으며, 지금도 그 사랑으로 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의 삶은 뜨뜻미지근 하게 열정 없이 그저 그렇게 삽니다. 주님께서는 마지막 시대의 교회가 이렇게 뜨뜻미지근하다고 하십니다.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일곱교회가 있습니다. 이 교회 중에 마지막 교회가 라오디게아 교회인데, 흔히 마지막 시대의 교회를 나타낸다고 봅니다. 계시록 3:15-16절입니다.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뜨겁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버리리라.”
예수께서는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차갑든지 뜨겁든지 의미 있게 행동하라고 하십니다. 즉 예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열정의 삶입니다. 그래서 베드로 사도를 통하여 거듭 강조하십니다.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허물을 덮느니라. 서로 대접하기를 원망 없이 하고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같이 서로 봉사하라. 만일 누가 말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같이 하고, 누가 봉사하려면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같이 하라. ”
이 말씀은 열정의 삶을 요구합니다.
개역 성경에서는 “열심으로 사랑하라.”라고 번역했고, 개역개정 성경에서는 “뜨겁게 사랑하라.”라고 번역했고, 현대어 성경에서는 “깊이 사랑하라.”라고 번역했습니다. 이 말은 ‘열렬하게 최선을 다하는 사랑’을 의미합니다. 쉽게 표현해서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최선의 사랑을 하라.’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사랑의 실천에 있어서 더해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각자에게 주어진 은사(특별한 능력)를 활용하여 봉사하는 것’입니다. 이 둘을 연결하면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자신에게 주어진 능력으로 최선을 다하여 사랑하며 섬기며 봉사하라.’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우리를 향하신 사랑이 그러했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최고의 사랑, 최선의 사랑을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마음을 살피시고, 아시는 주님 앞에서 진실하고 열정적인 사랑의 삶을 이루어야 합니다. 이렇게 준비가 되어 있으면, 두려움도 염려도 없으며, 담대하고 당당하게 됩니다. 후회 없는 열정의 삶을 위하여 진정으로 용서하고 사랑으로 품으십시오.
- 마라나-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