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있어야 할 자리란?
*** 내가 있어야 할 자리란? ***
세상의 모든 만물은 하나님께서 만드셨고, 모든 것에는 의미가 부여되어 있습니다. 즉 뜻 없이 우연히 만들어진 것은 없습니다. 이사야 48:12-13절입니다.
“야곱아, 내가 부른 이스라엘아, 내게 들으라. 나는 그니, 나는 처음이요 또 나는 마지막이라. 과연 내 손이 땅의 기초를 정하였고, 내 오른손이 하늘에 폈나니, 내가 그들을 부르면 그것들이 일제히 서느니라”
이것이 온 우주를 만드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절대주권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만드신 모든 생물과 사물, 모든 현상까지 각자 차지하는 자리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욥에게 말씀하시면서
“바다가 그 모태에서 터져나올 때에 문으로 그것을 가둔 자가 누구냐? 한계를 정하여 문빗장을 지르고, 이르기를 ‘네가 여기까지 오고 더 넘어가지 못하리니 네 높은 파도가 여기서 그칠지니라.’ 하였노라. 네가 너의 날에 아침에게 명령하였느냐? 새벽에게 그 자리를 일러 주었느냐?”(욥 38:8-12)
라고 하십니다. 하물며,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만물의 영장으로 만드신 사람에게 자리를 명령하지 않으셨겠습니까?
그러면, 내가 있어야 할 자리는 어디입니까?
그리고 지금 나는 내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있습니까?
자리는 하나님의 사람인 우리에게는 정말 중요합니다.
우리 옛말에 “누울 자리를 봐가면서 발을 뻗어라.”라고 했습니다. 이는 사람이 자신의 머물 자리가 어디인지 잘 살펴야 한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오늘 우리는 매일 매 순간이 선택의 연속이며, 자신의 선택에 의하여 그 자리에 머물게 됩니다. 특히 우리 그리스도인은 자신이 머무는 자리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그 머무는 삶의 자리가 자신의 생명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선택 요소입니다. 이러한 사람이 머무는 자리는 자신의 삶을 경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입니다. 삶의 경영이란 자신에게 주어진 생명, 시간, 건강, 재능, 물질 등을 사용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사람이 격에 맞지 않는 일을 할 때면 흔히 “이름값 좀 해라.”, “덩치값 좀 해라.”, “수준 맞게 놀아라.” 등으로 핀잔을 줍니다. 이는 ‘자신의 신분이나 이름이나 능력에 걸맞은 일을 하라.’라는 충고입니다. 잠언 25:11절에서는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쟁반에 금사과니라.”라고 했습니다. 즉 ‘그 자리에 알맞은 말, 신분이나 이름에 합당한 행동은 최고의 아름다움이 된다.’라는 의미입니다. 이처럼,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란, ‘자기 신분이나 이름에 합당한 생활’이라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그래서 시편 1:1절에서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 만물이 각자 있어야 할 자리에 머물도록 명령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모든 피조물이 조화롭도록 때와 자리를 배정하셨습니다. 특히, 사람이 있어야 할 자리는 “영원을 사모하는 자리”라고 하십니다. 영원을 사모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아는 것이며, 하나님을 섬기고 따르는 것입니다. 우리는 악인들의 자리에 함께 할 수도 있고, 의인들의 자리에 함께 할 수도 있으며, 영생의 상급을 받는 자리에 있을 수도 있고, 진노와 분노를 받는 자리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내가 머무는 자리란, 내가 생활하고, 활동하는 생활의 현장입니다.
- 마라나-타 -